오사카 디저트 여행 - 나만 알고 싶은 오사카, 교토, 고베의 로컬 맛집, 감성 스폿 추천
김소정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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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 일본 좀 데려다 놔주라. 내가 디저트 맛집 기가막히게 뽑을 수 있는데 말이다. 이 책 덕분에 :) 읽는 내내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 마음이 힘들고 우울할 때 단 게 생각나는 나는 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인간이다. 왠지 달디단 걸 먹고 나면 묘하게 기분도 좋아지고, 힘도 나는 것 같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정성스럽고 섬세하게 만든 예쁜 디저트는 언제 어디에서라도 날 행복하게 한다.

일본의 유명한 디저트는 산도, 당고, 푸딩 등 대략적이고 막연하게 떠올렸었는데 이렇게까지 휘황찬란할 줄이야. 책을 읽고 휘황찬란하다고 느낀 게 얼마만이더라. 간사이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즐겨 찾는 '오사카, 교토, 고베'의 현지 인기 카페, 베이커리, 킷사텐을 몽땅 모은 알짜배기 책이다. 일본 가서 큼직한 메인 메뉴만 찾아 먹던 예전의 나를 혼내고 싶을 만큼 다양한 디저트의 세상을 난 이제야 알았던 것이다. 일본 여행을 계획할 만큼 독자를 사로잡는 책이라는 게 틀림없다.

지역 별로 명소가 소개되어 있고, 디저트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뿍 묻어나는 작가의 유려하고 적절한 소개글, 침 고이게 하는 멋진 사진들에 명소의 기본적인 안내 사항까지. 이 책 하나 달랑 들고 가서 진짜 디저트 투어만 완벽하게 하고 싶다.

아닌 곳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이른 시간에 오픈하는 가게와, 아주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버티며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은 가게들이 많다고 느꼈다. 내공은 한 눈에도 알아 보기 쉬운 법. 도전 정신과 꿋꿋한 정성을 들인 디저트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 든든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기운이 있는 것 같다. 읽는 동안 힘든 마음은 잠시 사르르 녹는 기분까지 들었으니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었지만 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가게는, 특이해서 오히려 더 놀랐던 《카타빵야》. 귀여운 가게 이름에 몽글몽글한 비주얼의 빵이 보였는데 눅진하고 달달한 크림일까, 고소하고 풍미 진한 치즈일까 달달한 상상을 하던 날 화들짝 놀라게 만든 빵 속의 진실은?! 뜨악했지만 예상과 달리 추억을 떠올리는 이색 별미라 하니 그 맛이 무척 궁금해졌다. 오늘은 달달한 꿈에 퐁당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눈도 마음도 행복!🍡

#김소정 #오사카디저트여행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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