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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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책태기가 뭐야? 단시간에 극복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책. 술을 한잔하고 집에 와서 몇 장만 읽고 자려고 책을 폈다가 어떻게 됐게? ㅋㅋㅋㅋ 끝날 때까지 절대로 책을 덮을 수 없다!!!


𖤐미국 100만부 판매, 32개국 판권 수출
𖤐뉴욕타임스 20주 이상 베스트셀러
𖤐넷플릭스 제작 영화화 확정


집을 구하던 신혼 부부 트리샤와 이선. 너무도 외딴 곳에 위치한 초호화 주택을 둘러보려던 중 폭설로 인해 고립되고 결국 그 빈집에 머무려고 한다. 그 집은 유망하고 매력적인 정신과 의사 에이드리엔이 살던 집이었으나 그녀는 3년 전 실종됐다. 사망설이 돌고 있는 지금 유력한 용의자는 그녀의 전남친 루크. 하지만 그녀의 시체도, 루크도 발견되지 않아 미궁 속에 남아있는 사건.

3년이나 비어있던 집엔 최근까지도 사람이 지냈던 흔적이 곳곳에 보이고 트리샤는 이곳에서 잠시도 머물기 싫어진다. 이 집을 볼 때부터 울렁거림과 알 수 없는 불안이 느껴지는데 왠지 이선은 집이 마음에 쏙 드는 듯 기분이 좋아보이기까지 한다. 분명 이 집에서는 나쁜 일이 일어났다는 떨칠 수 없는 두려움. 긴 밤을 지내려 읽을 책을 찾다가 비밀의 방을 찾게 된 트리샤! 그곳엔 에이드리엔이 3년 전 실종되기 전까지 환자들과의 상담 내용을 녹음해둔 테이프들이 모두 저장되어 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트리샤는 테이프를 하나씩 들으며 사건을 추적해 간다.

처음 책을 받고 얇은 두께에 아주 살짝 실망했는데 웬걸, 두껍지 않은 분량에도 꽉찬 구성이 아주 '미쳤다'. 작가가 촘촘히 짜놓은 구성에 따라 홀린 듯 빠져든다. 머리를 팽팽히 굴리며 읽었음에도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281쪽에서 내 턱은 빠질 뻔했다고. 아 이런 뒷통수 맞는 느낌은 언제나 짜릿한 법. 제일 첫 장의 첫 문장, "누구나 거짓말은 한다"를 반드시 기억할 것. 이 책의 등장인물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 그 거짓 속에 숨은 비밀을 찾는 탐험의 시간에 모두를 초대하고 싶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한 문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추리 스릴러에서 간혹 보이는 억지스러운 끼워 맞추기라거나 터무니없는 개연성에 읽는 재미 훅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거를 부분 하나 없이 결말까지도 완벽했다. 마지막 문장으로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암시하는 느낌,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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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100. 나는 가끔 법규를 어기는 게 오히려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한다. 한 심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가벼운 부정행위를 저지를 때 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많은 세상에서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가끔은 규칙을 어겨야 할지도 모른다.

🔖165.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걸 그냥 못 두고 보죠.

🔖340.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혹시 일어나더라도 나는 상황을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엄마의 말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있으니까. 두 사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뿐이다.

#프리다맥파든 #네버라이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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