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K.롤링을 누르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괴물 신인작가 글렌디 밴더라의 두 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이미 기대감 상승!엘리스는 남편의 불륜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채 쌍둥이 아들 둘과 생후 두 달된 딸인 비올라를 데리고 숲으로 간다. 숲에 가서 생각을 정리하고 결심을 굳힌 뒤 집으로 돌아가던 엘리스는 정신 없던 틈에 딸을 주차장에 놓고 오게 된다. 다시 돌아가는 2km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지옥이라 느끼던 엘리스가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비올라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극심한 괴로움에 술에 빠져 제대로 된 일상을 망쳐버린 엘리스는 자신으로 인해 남은 가족들에게 더이상의 짐이 되는 걸 원치 않고 집을 떠나 자연으로 간다.한편 레이븐은 광활한 마당이 끝도 없이 펼쳐진 집에서 마마와 단 둘이 살아간다. 마마는 정령이 보내준 기적적인 딸이라며 대자연과 소통하며 타인은 차단한 채 살아간다.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었던 레이븐은 불편함이나 의구심조차 없었지만 어느 날 이웃 마을 아이들 재키, 헉, 리스를 만나면서 보통의 일상을 꿈꾸고 누려보게 되는 기회를 얻는데...레이븐은 엘리스가 숲에서 잃었던 딸이 맞을까? 레이븐은 정말 까마귀가 보내준 땅의 아이인 것일까?664페이지라는 만만치 않은 두께임에도 지루함 없이 단숨에 읽힌다. 사실 반전이라거나 스릴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엉켜 버린 일상, 망가져 가는 상황들 속에 대자연이 주는 힐링과 그 속에서도 끈끈함을 나눌 수 있는 진심 어린 관계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은근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중반까지 읽었을 무렵에 지역 내의 봄의 산을 방문했었다. 새소리와 햇살에 반짝이는 초록잎들, 잊지 않고 자라나는 작은 풀꽃들이 너무나 반가웠다. 정상까지 올라서 보는 풍경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고 여러 번 봤던 풍경임에도 가슴이 벅찼다. 그런 자연이 주는 힐링과 여유로움을 느껴본 사람은 자연의 힘을 안다. 알 수밖에 없다. 마무리까지 책을 읽으며 중간에 올랐던 산의 풍경이 계속 오버랩 되었다. 내가 산에서 느꼈던 마음들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느껴졌다.삶의 고통과 괴로움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도 대자연 속에 있는 내 모습을 떠올리면 또 금세 별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치유와 힐링에 관한 눈부신 이야기였다.#글렌디밴더라 #나뭇잎사이의별빛 #밝은세상 #자연 #치유 #힐링 #힐링소설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소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