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전문가가 돌아보는 삶의 회고록. 재난안전 분야에서만 10년 몸담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은 어떤 모습일까?보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재난 사건들은 늘상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다. 그 누구도 재난안전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과 구미 불산 누출 사건,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와 세월호, 이태원 압사 사고, 그리고 코로나 19 사태까지. 저자 윤재철 박사님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재난 사고들과 그에 대한 설명, 그 뒷이야기까지 수록되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재난 사고는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만 보다가 안전 전문가의 입장과 상황에서 보는 사건 자체와 수습 후 책임자들의 시선 역시 뒷맛이 씁쓸했다.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 또한 명확히 밝히는 게 맞지만 그로 인해서 재난관리 부서에의 기피 현상이 생긴다는 점도 생각해볼 문제였다. 재난안전 사고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중한 업무를 맡으며 평생을 지낸 전문가가 깨닫고 느낀 삶의 이치를 들어보는 글들도 많아서 좋았다. 재난 이야기로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살짝 밝혀줬달까. 한 분야의 전문가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각각 다른 모습이듯이 그런 모습으로 살아보지 못한 내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92.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는 것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다만 이러한 징벌 조치가 공무원들의 재난안전 부서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업무량은 많고 재난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까지 물으니 견디기 힘든 것이다. 2023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난안전 부서를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 있는 공무원이 맡아야함에도, 현실은 기피 부서가 되었고 초심 보직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부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재난안전부서 근무를 기피하는 한, 전문성 있는 재난 대응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100. 나무숲에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본다. 차기 전에 버리고 덜어내야 지혜로운 사람인데, 과도한 욕망을 추구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파멸에 이르는 것이 현대인이다. 만족하는 것이 세상의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자주 숲에 가서 산책 명상을 통해 마음에 달라붙은 욕심을 내려 놓자.🔖142. 우리는 흔히 과거에는 낭만도 있었고 가난해도 행뵈했었는데 지금은 낭만도 없고 물질적 풍요 속에 오히려 불행하다고 한다. 반드시 그럴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지금도 낭만이 있고 세상 사는 재미가 과거처럼 다 있는데, 과거에는 그것을 느낄 시간이 있었고 지금은 바빠서 못 느낄 따름이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가 사람들을 바쁘게 살게 만든 것이다.#윤재철 #당신의오늘은안전하십니까 #작가와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