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40가지 철학의 순간들
인생학교 지음, 정은주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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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첫책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철학"에 많은 관심이 간다. 깊고 심오하게 파고드는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걱정이나 불안이 몰려올 때 큰 위안이 된다.

알랭 드 보통이 주축이 되어 만든 프로젝트 학교인 "인생 학교"에서 출간한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은 철학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양부터 동양 철학까지 중요한 철학자와 철학 사상을 훑기 쉽게 한 장씩 간단히 소개한다. 글씨가 빼곡한 책을 펼치는 것부터 겁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대신 깊이있는 설명은 부족하긴 하다.

1장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부터 시작해 2장 불안에 대처하는 법, 3장 관계에서 중심잡기, 4장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 등 넓직한 주제 구성은 좋다.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상과 철학자는 추가적인 책들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하나하나의 질문들과 그에 어울리는 사진들을 보는 재미 또한 무시할 순 없었다.

한 권의 사진집과 그에 따르는 철학적인 질문과 설명이 덧붙여진 책이라 해도 괜찮을 듯! 동양 철학에 더 치중된 듯한 책 내용에 나도 선불교나 도교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속지도 고급스럽고 양장인데다 예쁜 디자인까지🖤 소장용으로도 좋다.

깊이 있는 철학을 원한다면 비추천이나, 두루두루 다양한 철학 사상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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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중요한 것은 돌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돌을 발견하는 감수성과 상상력, 매혹될 줄 아는 태도에 강조점이 놓였다. 우리는 이와 비슷하게 세심하고 관대한 시선을 지금껏 눈여겨보지 않던 주변으로 돌려볼 수 있다. 그러면 구름이나 비, 길가에 자라는 잡초, 특별히 잘나지는 못해도 다정한 친구가 기쁨과 위안을 주는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119. 숭고한 대상 앞에서 작아지는 느낌은 정신적 고양과 심오한 구원의 효과를 갖는다. 웅대한 전체 배열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완전히 무화되고 하찮아지는 느낌을 받으며, 그리하여 야망과 욕망의 무게로 인한 압박감을 덜게 된다. 숭고한 것은 우리 각자의 걱정이 다행히도 무의미해 보이는 시각을 선사해준다.

#알랭드보통 #인생학교 #나를채우는일상철학 #교양철학
#오렌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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