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귀여운 책!사실 좋은 생각 출판사에서 먼저 출간된 [망그러진 만화]를 기분 좋게 읽고 난 후라 이번 책까지 관심이 생겼다. 우리 집 초딩 4학년 딸래미가 어찌나 좋아했는지 이번 책 역시 내가 손 대기도 전에 먼저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고는 학교에도 들고 가고 싶으니, 엄마는 빨리 읽어, 라는 거 아닌가. (그거 내 책이잖아 딸....)접하기 전 딸에게 읽은 소감을 물었더니 편의점에 가도 고양이 사장님이 있을 것만 같고 학교에 가서도 고양이 선생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 편의 기분 좋은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기분이라고!한껏 기대를 하고 책을 들었다.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 항상 관심은 많았는데 이 세상 고양이들은 모두 인간에게 관심 없는 듯, 무심한 듯 보이지만 왠지 안 보는 척 다 보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큰 교훈이나 감상이 드는 건 아닌데 반복되는 일상 속 은은하게 번지는 미소처럼 마음 따뜻하게 귀엽고 깜찍한 이야기들이다.무겁고 갑갑한 잡생각을 떨칠 수 있는 나른한 오후의 햇살 한 스푼 같은 책! 표지도 띠지도, 띠지 속 숨은 그림도, 숨어 있는 2장의 고양이 띠부씰까지 애정 가득 담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지 모야. 다정하고 귀여운 이야기들이 가끔은 무료한 일상을 잊을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것도 같다🩷*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