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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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그 이름 자체로 장르가 된 지 오래다. 1985년 [방과 후]로 데뷔 후 무려 40년 가까이의 시간을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다작을 해낸 작가로 유명하다. 더이상의 설명은 입만 아플 뿐. 추리소설을 읽는 건 꽤나 좋아하지만 선뜻 구매는 안하는 편인 나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집에 꽤나 많이 쌓여 있다!

한참 재미있게 읽을 당시에는 신간 나오는 족족 구매를 하며 소장욕을 채웠으나 어느 순간 조금 멀어졌던 내게 이번 책으로 히가시노 작품을 꽤나 오랜만에 접했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이라는 작품으로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그는 블랙 쇼맨의 두 번째 이야기, 바로 이번 신간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를 전세계에서 한국에 최초로 공개했다고 한다. 이런 책은 무조건 발빠르게 읽어줘야 승자라고 생각하는 나란 인간. 나는 첫 시리즈는 아직 읽지 못했고 이번 책으로 블랙 쇼맨을 접했다!

단편 3개가 실려 있는 책으로 일단 가독성이 끝장나는 책이며 앉은 자리에서 책을 편 순간 다 읽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아무 정보 없이 만난 블랙 쇼맨은 다정다감하나 날카롭고 무뚝뜩하면서 관찰력이 넘치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배경은 블랙 쇼맨이 운영하는 바(bar) "트랩핸드(함정의 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블랙 쇼맨, 다케시의 특출난 추리력으로 사건을 꿰뚫어보는 매섭지만 따뜻한 눈길을 느낄 수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들은 많이 읽지 못해서인지 여러 장편들 보다는 아쉬운 느낌이었다. 3편에 담겨 있는 각각의 이야기들도 빠르게 읽혀지지만 긴장감이나 스릴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히가시노의 매력은 역시 장편에서 발휘되는가?! 책의 만듦새도 탄탄하고, 양장에 매력적인 표지, 가름끈까지 있어 소장 가치가 가득하지만 한 장 한 장의 글자수가 많이 적다.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내용이 한 장에 담겨 있다. 그래서 순식간에 읽히는지도?!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추리 시리즈를 접한 거로도 만족! 다음에는 더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장편 소설로 블랙 쇼맨을 만나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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