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20만 부 기념 한정판 에디션)
소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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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최장 기간 에세이 부문 베스트 셀러에 올라 있던 책!
에세이는 사실 굳이 찾아 읽지 않는 장르라
그렇게 인기 많은 책인지도 이제서야 알았다.
20만 부 판매를 기념하여 리커버 판이 아름답게 발간 ♥️

읽어내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고
조용히, 다정다감하게 나를 위로해준다.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질 때,
일상 속 인간 관계에서 하염없이 힘이 들 때 펼쳐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사실 나는 관계에 대한 고민은 많이 없던 편인데도
최근 인간 관계에 염증이 느껴지던 차이기도 했다.
시간의 누적됨과 우정의 깊이는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고
이러저러 고민들이 많던 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니
맞장구 치면서, 그래 맞아, 역시 제일 중요한 건 내 생각, 내 마음이지, 공감하게 된다.
모두가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관계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내맘같지 않은 상황에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는데
어영부영 내 주장 한번 못하고 따라다니다가
나를 잃지 말고,
나를 잃기 전에 나부터 위로하고 토닥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관계에 큰 기대가 없이 누군가를 만난다면
실망할 일조차 없을 텐데
또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
함께 있음으로써 위안 받고 평안을 찾는 행위에 몰두할 수밖에 없나 보다.

나이가 들수록 사실 남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 않고
나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일이 많아짐에도
관계 속에서 간간이 스트레스 받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남들과 같지 않아도
아무리 작아 보이기만 하는 존재라도
나 자체만으로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위안의 책이 작년 내내 베스트 셀러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건
아마 우리 모두가 위안이 필요한가 보다!
좀더 나에게 집중하고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길.

📘📘📘

🔖31. 취향이 없을 때의 나는 무기력하고 나약했자. 상대의 결정만을 따르면서 모든 선택에서 물러나길 밥 먹듯 했다. 그러다 문득, 나를 잃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오로지 타인만을 위했던 행동이 나를 버리는 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37.가끔은 기대 없이 저질러 보는 것.
드문드문 좋아하는 일을 조건 없이 해보는 것.
무엇이라도 해보면 무언가는 된다.
어떻게든 움직이는 순간 삶은 굴러간다.
아무것이 될 것인가.
무엇이라도 될 것인가.

🔖66. 언젠가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매년 누군가 2천만 원의 돈을 건네준다면 2퍼센트의 행복을 느끼고, 좋은 친구가 하나 생기면 15퍼센트의 행복을 느낀다고.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그리고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니까. 문득, 내게 15퍼센트의 행복을 안겨주는 친구의 얼굴이 떠올라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너는 15퍼센트의 행복을 안겨주는 아이라고. 그러자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나한테 2천만 원을 주면 난 17프로나 행복해지는 거네?

#소윤 #작은별이지만빛나고있어 #북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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