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향하는 길 - 열두 밤의 책방 여행 걸어간다 살아간다 시리즈 6
김슬기 지음 / 책구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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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들면 엄마는 서재로 숨었다.
책을 부여잡고 한 시절을 버텼다.
이후로 네 권의 책을 쓰는 사이 아이는 쑥쑥 자랐다.
하루가 다르게 엄마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보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건만 무언가 쓸쓸하고 뭉글했다.
자주 울컥하며 되뇌었다.
‘한 시절이 끝나고 있는 거야.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는 거야.’
라고 시작하는 이 책..


이 구절을 읽고 나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나도 아이를 키웠지만 언제 컸는지 모르게 나보다 이미 키가 커있고
어느새 내 품을 빠져나갈지 모른다.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자니 너무 외로웠다.
지나갈 일들이지만.. 맞이할 일들이지만..
그때의 감정들을 잘 추스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 글은 한 여성의 엄마로서의 삶과 자기 자신에 대한 변화와 성장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엄마로서의 역할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와 압박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건강과 복지를 희생해야 했던 시기를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의 어려움과 생활의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찾으려고 결심하였다.


저자의 혼자 여행과 다른 도전적인 경험들은 그녀가
자신의 엄마 역할을 떠나, 자신의 욕구와 희망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이 여정은 엄마로서의 역할과 책임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짐과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과정을 나타내며,
그 결과로 가족과 주변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


또한, 이 글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자아 발견과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엄마, 아내, 여성으로서의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가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열두밤 책방 여행기록이지만, 12달 여행기록처럼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엄마라면, 누군가의 아내라면, 여성이라면 책방으로 여행을
가보는 건 어떨지 조심스레 책 속으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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