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이 재능 기부왕 - 잭은 뭐든지 다 그려요
잭 헨더슨 글.그림, 박윤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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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겉표지만 얼핏 보았을 땐 그림 잘 그리는 주인공 남자아이를 내세운 재미있는 창작동화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장을 한장씩 넘겨가며 나의 예상이 빗나간것은 물론이고, 이 작은 책의 놀라운 내용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공 잭은 스코틀랜드에 사는 7살짜리 어린이인데 그림을 잘 그리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병원에 기부를 하고 있다.

정성껏 그린 그림 한장에 작은 돈을 받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여 이른바 티끌모아 태산이 되었다는 것.. 그 큰 돈을 동생 노아가 모세기관지염으로 입원한 에딘버러 병원에 쾌척한다.

책 제목 그대로 이 기특한 7살짜리 아이가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기부라고 하면 얼마나 큰 것들만 생각하게 되는지..

저기 저 고통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최소한 백만원 단위로 기부금을 내야할 텐데.. 소년소녀가장어린이들이 마음껏 쓸 큰 돈을 기부해야할 텐데..

그런데 잭은 이런 보통의 어른들 상식을 훌쩍 뛰어넘어 자신의 달란트로 기부를 할 갸륵한 생각을 한 것이다.

일단 마음을 먹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정작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고 할 때 크고작은 유혹과 생각들이 교차하기 마련인데..

그것들을 극복하고 바로 실천해 버린 잭의 용기와 결단력이 참 어른인 내가 봐도 멋지다.

둘째아이가 창의적이고 기발한 그림들을 잘 그리는 편이라 이 책을 소개하며 함께 해보자고 했더니 난색을 표명한다. 이렇게 많은 그림은 그리기 귀찮다며..ㅡ.ㅡ

분명 이곳보다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그런 생각도 자랐으리라..

비슷한 나이임에도 영어동화책, 수학문제집을 늘 책상 위에 펼쳐놓고 사는 우리집 둘째아이.

보다 자유롭고 허용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이런 아이디어도 나오리라는 생각을 해보며 나도 조금 달라져야겠단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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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영어도둑 7 - 검은 마법사를 물리쳐라! 코믹 메이플 스토리 영어도둑 7
김원식 글, 박종성 그림, 주선이 감수 / 서울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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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명 '도둑시리즈'

특히 이번에 입학한 둘째가 무척 좋아하는 시리즈다.

7살때부터 미래의 과학자는 이런걸 봐야한다며 과학도둑시리즈를 사달라고해 사주었고, 한자도둑과 다른 영어도둑시리즈도 접해본 터였다.

이번에 나온 7권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더니 스스로 고리에 단어카드를 끼워 단어장을 만들어 보고 있다.

7권인데 왜 쉬운 단어만 나오냐고 한없이 툴툴대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기에 만화라는 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만화내용을 따라가며 영어단어를 보다가 혹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아래를 참고하고, 스스로 워크북을 활용하고.

아이들에게 만화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지 않는다며 엄마인 내가 엄선(?)한 것만 보게 했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도 어렸을때 본 역사만화의 힘이 컸다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 역사만화주인공들의 표정까지 생생히 기억에 남으니 말이다.

'적절히'라는 것에 대한 기준만 철처히 세워둔다면 영어도둑류의 학습만화가 꽤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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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잘났어!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4
이병승 지음, 장경혜 옮김 / 살림어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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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그 자리에서 다 읽은 아이가 오늘 보니 또 펼쳐들고 있다.

좋아하는 책이라면 여러번 읽는 것이 당연하지만 좀처럼 그런 일이 없는 큰아이여서 간혹 잔소리를 하곤 했는데.. 의외였다.

어떤 점이 그렇게 재미있냐고 묻자 "엄마~ 이 책 주인공이 나같아" 그러는거다.

항상 자신감 넘치고 밝은 큰아이.. 책 제목도 '난 너무 잘났어!'길래 어느 한없이 밝다못해 자만심도 좀 있는 초등학생 아이가 변해가는 과정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다 읽은 아이에게 건네 받아 책장을 펼쳤는데..

이런..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엄마인 나는 씁쓸하다못해 우울하기까지했다.

우리는 이 책과 반대로 둘째아들이 주변에서 영재라는 소리를 들은 터라 무엇이든 큰아이가 노력해도 둘째아이에 대한 칭찬이 더 많았었다.

물론 부모로서 편애가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고 골고루 칭찬해주려 하지만, 나와 기질이 맞지않고 덤벙대는 큰아이보단 늘 둘째에게 칭찬의 말들은 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큰아이가 가끔 엄마는 동생만 더 예뻐하고 자긴 싫어한다며 툴툴 거리곤 했는데..

아이의 내면 깊은 곳에 구박받는(가족들의 연극이었지만) 이 책 주인공과 동일시할 정도로 열등감과 소외감이 있을 줄이야..

아이는 항상 또래보다 한참 앞서나가는 동생을 보며 질투도 하고 경쟁도 하면서 묘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책을 함께 읽고나니 그런 큰아이의 마음을 더 헤아리고 배려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보다는 이 책의 주제인,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알려주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이기는 법,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이기는 법..

문체도 1인칭 화법으로 초등 3,4학년이 딱 좋아할만한 재미있고 실감나는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어른인 내가 봐도 이야기전개와 대화내용이 재미있는,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창작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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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나가 작아졌어요! 담푸스 어린이 6
가브리엘라 루비오 글.그림, 배상희 옮김 / 담푸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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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 비해 아주 작은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앗,나나가 작아졌어요'의 겉표지.

색감이 조화롭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표지부터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저학년용 동화다.

책 속에서 마녀 티부르시아는 쌍둥이 남매 나나와 나노를 돌봐주면서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인 나나를 괴롭힌다.

집안인을 마구 시켜 육체적으로도 힘들겠지만, 무엇보다 나나를 힘들게 하는 건 무시무시한 욕을 퍼붓는 언어폭력.

결국 나나는 자존감을 잃어 몸이 작아지게 된다.

표지에 있는 작은 아이는 어쩌면 숱한 어른들의 언어폭력에 자존감을 잃어 작아진 이 시대 아이들일지 모른다.

격려하는 말, 칭찬하는 말, 세워주는 말...

'말의 힘'이란 것은 실로 대단한데 알면서도 상황에 부딪히면 제대로 되지 않는 괴리감.

엄마로서 두 자녀를 키우며 간혹 육아딜레마에 빠지는 수가 있다.

아이들을 대할 때 내가 생각하고 소신을 갖고 있는 육아철학에 반(反)하는 내 모습을 내가 보일때 말이다.

혹시 나도 책속의 나나와 나노처럼 꼭 닮은 사랑스런 남매에게 마녀 티부르시아처럼 대할 때가 있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높은 성적보다, 높은 등수보다, 높은 자존감이라고 생각하면서 정작 아이에게 상처되는 말을 한 적은 없었는지..

아이의 책이었지만 함께 읽고 엄마인 내 생활습관에 대해서 반성하고 다짐하게 되는 '특별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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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x Swans (책 + MP3 CD 1장) Little Storyteller 11
Carla Schmitz 지음, 그림 형제 원작 / 사람in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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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요즘의 대한민국은 영어교육 광풍이 불고있는듯 하다.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 내가 자라던 때와는 달리, 초등학교 저학년이 영어책 읽지못하는 아이는 주변에 거의 없다.

외국어를 익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말을 그렇게 익혔듯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알아야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영어권국가가 아니고 가정에서도 100% 영어로 대화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유명한 학원이나 교재에 의존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난 영어를 배움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영어책 읽기라고 생각한다.

둘째 아이가 비영어권국가에서 살다 한국에 왔을때, 전혀 한글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동화책을 매일 읽어주었더니 스스로 한글을 익혔다.

아이는 한글을 습득해야만 하는 문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지금도 간혹 획순을 틀리긴하지만 즐겁게 한글을 익혔던 기억이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 아닐까.

꼭 해야만하는 학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효과를 그리 크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어서인지 최근엔 리딩중심 학원들이 성행하고 있다.

이러던 차에 만난 책이 Little storyteller 시리즈.

역시 영어책을 많이 읽으면 문법에 대해 저절로 토대가 잡히게 되고, 스펠링이나 문장구조를 감으로 익히게 될거야,라며 흐믓하게 펴들었던 책이다.

그런데, 기존의 영어동화책과는 사뭇 달랐다.

끊어읽는 표시, 문장 안에서 강세를 두어야하는 부분에 표시가 되어있는 거다.

무작정 아이가 그냥 읽던 기존의 동화책과는 달리 이렇게 스스로 능동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mp3 CD가 아니라 일반 오디오CD였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아이 스스로 직접 스토리텔링을 해보는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스토리북이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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