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 2016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 선정도서 선정, 아침독서 선정, 2013 경남독서한마당 선정 바람그림책 6
이세 히데코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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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 대지진때 고통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음악회.

그 음악회의 악기가 첼로여서 좋았다.

피아노도 아니고, 바이올린도 아니고 첼로라는게 좋았다.

어우러졌을때 더 아름답고 웅장한 소리가 나는 첼로.

악기가 주는 경건함과 부드러움이 가슴 속 깊은 곳을 울리는 첼로.

 

실제로 있었던 고베 대지진 복구 지원 자선 행사인 '천 명의 첼로 음악회'를 모티브로 해서 씌여진 이 아름다운 동화는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났을 때 깊은 울림을 준다.

마치 천 명의 사람과 천 대의 첼로가 하나가 되어 파도처럼 흐르는 음악회의 그 장소에 내가 관객의 한 명으로 있는듯이.

 

일본에서 10년 가까이 살았고, 그곳에 있는 동안 크고작은 지진을 경험했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 21세기의 온갖 테크놀러지도 자연의 커다란 재해 앞에선 한낱 초라해질 수 있다는 생각들로 마음이 어수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이 주는 힘으로 인간은 용기를 얻을 수 있고 마음이 하나가 되는 감동으로 깊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나약해보이는 인간이지만, 오히려 인간이기에 어우러질 수 있는 하나의 소리와 마음이 있었다.

잔잔하고 은은한 일러스트가 마치 첼로의 선율처럼 마음에 부서지는, 아름답고 따뜻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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