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씨앗 하나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6
질 아비에 지음, 이주영 옮김, 정지음 그림 / 책속물고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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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디자인이 예쁘고 제목이 간단명료한 '못생긴 씨앗 하나'

굳이 '하나'라고 표현한 데서 혹시 이 씨앗 하나가 큰 결과를 이끌어내는건지, '못생긴'이란 표현에서 대비적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걸 보여주는건지.. 제목 하나에도 궁금함이 생기는 묘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가 쓴 창작동화인데, 주인공 이고르는 남을 배려할줄 모르고 이기적인 아이다. 자신의 11번째 생일날 외할아버지로부터 생일선물을 빼앗기고 못생긴 씨앗 하나를 받게 된다. 씨앗에서 열매가 열려야 다른 선물들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외할아버지 말씀에 울며겨자먹기로 씨앗을 심기로 한다.

식물 하나를 키우면서 이고르의 마음도 자라게 된다. 자신이 감동을 주는 착한 일을 할수록 식물이 자란다고 믿고 엄마의 설거지도 해드리는 등 점점 변화되는 이고르..

아이는, 씨앗은 자신을 심고 길러 주는 사람의 마음과 이어져 있다는 것, 신선한 물과 사랑으로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것도 같은 이치.

아이를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자라게 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고르도 은연중 느끼게 되었을 게다.

하나의 식물을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인내와 기다림, 사랑이 필요한지도 깨닫게 되었을 거고.

우리집 큰아이가 영어과학학원에서 받은 방울토마토를 정성스럽게 물주며 키우고 있는데, 아이도 이고르처럼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크게 열매 맺는 세상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서.

열매를 맺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참아야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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