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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 선거 - 반 회장 선거에서 부모가 도와줘도 괜찮을까? ㅣ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4
이여니 지음, 김정혜 그림 / 동아엠앤비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월 새로운 학년초, 아이가 학급임원선거에 나가겠다고 한다.
그날 준비물 잘 챙겨주고, 책 많이 읽히는게 가장 이상적인 초등학생부모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임원이 되면 학교에 자주 가야하지 않을까.. 지레 겁부터 먹는다.
하지만 하겠다는 아이를 말릴 순 없는 노릇이라 엄마는 원고준비 도와주지 않을 테니 스스로 해보라고 했다.
뭔가 종이에 지웠다쓰길 반복하며 혼자서 연습을 하고 간 아이..
다음날 오더니 부반장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는 스스로 임원선거를 준비하며 한층 자란듯 하다.
학급친구들의 마음(표)을 얻기 위해 후보자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아마 선거전부터 새로운 친구들에게 학용품을 잘 빌려준다던가, 함께 놀이를 한다던가하여 자기 나름대로 지지층을 구축해 놨을 터였다.
얼마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12월엔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도 있다.
아침에 오는 신문기사를 봐도, 마치 나라 전체에 '선거'바람이 든듯 하다.
민주주의에서 꼭 필요한 선거. 아이는 '정정당당 선거'를 통해 민주정치와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에 우리 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의 학급에서 뽑힌 임원들로 인해 학급분위기가 좌우된다는 것도 느꼈을 테고.
상식과 사회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준다는 점이 맘에 든다.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 이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지켜야할 규칙과 원칙이 있다는 것.
아이에게 이 작은 책이 큰 도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어려운 용어를 설명한 부록, 선거관련 인터넷 도메인소개 등 세심하게 살펴준 흔적이 보여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