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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손정의 ㅣ Who: 세계인물교양만화 31
이숙자 지음, 스튜디오 청비 그림,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손 마사요시. 한국에선 손정의라고 부르죠.
저희 아이들은 도쿄에서 오래 살아 저희 가족에겐 아주 익숙한 이름입니다.
일본 굴지의 기업 소프트뱅크의 대표이사이자 파격적인 사업행보로 자주 일본매스컴에 오르내리던 인물..
제겐 익숙하지만 이제 한국에 와서 적응하고 있는 아이들에겐 잊혀져가는 인물이 될 수 있는 손정의에 대한 책이라 흥미가 갑니다.
마침 구독하고 있는 신문에서 손정의 특집기사를 연재중이라 더욱 흥미가 갔었지요.
재일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여러 가지 제한이 많았을 텐데 그것들을 뚫고 자신의 힘으로 우뚝 선 인물.
저희 아이들이 손정의의 그런 면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고 있는 큰아이를 주의 깊게 보았습니다.
만화형식이라 술술 읽혀나가는지 그 자리에서 다 읽고는 본인도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엄마~ 나도 손정의처럼 고집이 세니까 훌륭한 사람 되겠다~"
@#$%*&@#$%@###$~!@@@??
이게 교훈?
아이 입에서 결연한 표정과 함께
"엄마~ 나도 손정의처럼 자기 의지대로 꿋꿋하게 살아 갈거야" 라던지
"손정의한테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배웠어요"
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엄마인 나..
저으기 실망(?)하기도 했지만 아이 나름대로 자기 기준에서 교훈을 찾은 것 같아 기뻤답니다.
"그래, 고집이 세다는 건 좋은 의미도 있어. 그 고집이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주고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데 사용되지 않고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데 사용하면 돼"
손정의의 다른 사람이 보기엔 허황된것 같지만 홀로 품은 원대한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제한과 장벽에 몸으로 부딪혀 온 삶.
아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아이 인생에 있어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이 될듯한 예감입니다.
아이가 한번 다 읽은 후에도 틈틈히 책장에서 그 책을 꺼내 읽고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인물백과 코너도 좋았습니다.
특히 일본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패전 이후의 일본, 태평양전쟁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부분은 이제 역사를 알아가는 초등 저학년에게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