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제목의 칫쳇호수. 표지그림이 예뻐 두 아이를 앉히고 읽어주기 시작했다. 어른인 나는 읽으면서 솔직히 특별히 다른 점이 없는 그림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읽고난 뒤 아이들의 반응이 대박이다.^^ 칫쳇, 칫쳇, 하면서 그림책에 반복해서 나오는 말투를 따라하는 것이다. 난 그게 특별한 의미도 없이 왜 나오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들의 시각은 역시 어른과 다르다. 아빠와 낚시를 간 주인공이 물고기들과 친구가 된다는 내용. 그냥 평범한 그림책에 지나지않다 생각했던 이 책이 6살짜리 아들이 외출할 때도 챙겨서 옆구리에 끼고 나가는 완소아이템이 되었다. 어디가 가장 재미있냐고 묻자 "칫~쳇~" 이란다. 그리고 내가 말하면 "칫~쳇~" 하는 아이.. 접해보지 않았던 의성어에서 오는 재미있는 어감이 좋았는지 요즘엔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 자기만의 의미를 부여해 말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단 생각..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칫쳇호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