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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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만하고 쓰지 않는 고질병을 고치고자, 강제로라도 쓰는 시간을 늘리기위해 (또는 ‘쓰는 뇌‘를 사용하고자) 5월 중순부터  매일 세줄일기를 쓰고 있다. ‘하루 세줄‘은 힘들다고 포기하는 나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이기에 아직 빼먹은 날은 없다.  세줄일기를 쓰다보니 긴 글을 쓰는 근육이 (원래 없었던 것인지) 사라진 것 같아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루틴이 되어 하루라도 거르면 많이 찝찝할 것같다. 다음 단계로의 글쓰기 수준 상승은 ‘많이 쓰다보면 좋은 글이 나오겠지‘란 순진한 생각을 버려야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 마르크스는 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르크스를 읽으면 스스로의 문제를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글쓰기는 나쁜 언어를 좋은 언어로 바꿀 가능성을 대변한다.

📖 행동하는 자만이 배우기 마련이다. #니체

📖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릴케

📖 간절하게 원하면 지금 움직이세요. #노희경

📖 미루겠다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 우리가 힘을 얻는 곳은 언제나 글 쓰는 행위 자체에 있다.

📖 삶은 성적이나 취직같은 한두 가지 변수로 좋아지거나 나빠질 만큼 단순하거나 만만하지 않다는 것, 부단한 사건의 이행 과정이지 고정된 문서의 취득 수집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 시는 그것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사랑을 받아내는 그릇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이성복

📖 내게 글쓰기는 창작 행위보다 사는 행위에 가깝다. 역동적이고 상호 관계적이다. 난 밀실만큼 광장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내 얘기만큼 남 얘기가 궁금하다.

📖 싫증 나는 문장보다 배고픈 문장을 써라. #몽테뉴 문장과 문장 사이의 울림이 단문의 허기를 메워 준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문장 사이로 진실의 표정이 날렵하게 드러난다. 견고한 단문의 성채는 행간의 힘이 좌우하는 것이었다. 이제부터 덧붙여야 할까 보다. ˝단문을 쓰세요. 행간을 살리세요.˝

📖 내 안에 파고들지 않는 정보는 앎이 아니며, 낡은 나를 넘어뜨리고 다른 나, 타자로서의 나로 변화시키지 않는 만남은 체험이 아니다. #황현산 읽고 쓰며 묻는다. 몸으로 실감한 진실한 표현인지, 설익은 개념으로 세상만사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남의 삶을 도구처럼 동원하고 있지는 않는지. 앎으로 삶에 덤비지 않도록,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 영 아닌 소재는 없소. 내용만 진실되다면, 문장이 간결하고 꾸밈없다면. #우디_앨런 소재 찾기보다 의미 찾기로구나.

📖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신영복

📖 있어도 괜찮을 말을 두는 너그러움보다, 없어도 좋을 말을 기어이 찾아내어 없애는 신경질이 글쓰기에선 미덕이 된다. #이태준 화려한 요소가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가 얼마나 적은가가 글의 성패를 가른다.

📖 ‘쓰다‘라는 동사는 작가들이 따라야 할 궁극적인 도道이다. #장석주

📖 #필일오 必日五 #김훈

📖 ˝모든 슬픔은 당신이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은 시차를 두고 누군가에게도 반드시 일어난다고 했던가. 정말로 그렇다면 자기 아픔을 드러내는 일은 그 누군가에게 내 품을 미리 내어주는 일이 된다.

📖 작가의 임무는 평범한 사람들을 살아 있게 만들고, 우리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 #둔필승총 #정약용

📖 삶에서, 의미란 순간적인 것이 아니다. 의미는 관계를 짓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존_버거

📖 돈과 나를 맞바꾸는 거래가 본격화되기 이전의 ‘나‘를 만나는 일, 자기의 사회적 표정과 대결하며 본래의 표정을 되찾는 일이 어른의 글쓰기일지도 모르겠다.

📖 문체란, 작가가 어떤 사실을 진술할 때 드러나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어색함이다. #어니스트_헤밍웨이

📖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 #이성복

📖 세상이 따뜻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면 시를 못 쓰게 되지요. 그건 보통 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최승자

📖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글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과 달라지려 하고 스스로를 부단히 연마하는 것이다. #윌리엄_진서

📖 연민이 내 삶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만 남을 걱정하는 기술이라면 공감은 내 삶을 던져 타인의 고통과 함께하는 삶의 태도다. #수전_손택

📖 잘 들어 가지런히 정리된 한 사람의 기록은 삶에 대한 찬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냥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 하나하나 붙들고 써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 #두문즉시심산

📖 창작이 곧 삶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방법이다. #스티븐_킹

📖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고레에다_히로카즈

📖 난 아무 것도 쓰지 않고 그냥 살아왔던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박완서

📖 간결함이란 말해야 할 것을 적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해야 할 것 이상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 사람을 웃기고 울려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기다리게 해라. #찰스_디킨스

📖 언어는 시인과 노동자의 합작품이 되어야 한다. #조지_오웰

📖 상대방이 내 말을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글쓰기는 시작되어야 한다. #김대중

📖 소설을 쓸 때마다 내가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보다는 ‘지금 나는 부엌에서 튀김을 올리고 있다‘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무라카미_하루키

📖 기록한다는 것은 조수간만처럼 끊임없이 침식해 들어오는 인생의 무의미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죠. #김영하

📖 훌륭한 산문 작가는 어느 정도는 시인이 되어 언제나 자기가 쓰는 글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폴_오스터

📖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노무현

📖 작품을 완성할 수는 없다. 단지 어느 시점에서 포기하는 것뿐이다. #폴_발레리

📖 Man(인류)에 대해 쓰지 말고 man(한 인간)에 대해 쓰라.

📖 글쓰기는 냇물에 징검돌을 놓는 것과 같다. 돌이 너무 촘촘히 놓이면 건너는 재미가 없고, 너무 멀게 놓이면 건널 수가 없다. #이성복

📖 굳어 버린 지각과 감성이 아니라 흔들리는 감정과 울분이 사유를 갱신하는 글을 낳는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글)이 어디 있으랴.

📖 칼럼은 편견이다. #김훈

📖 좋은 글은 자기 몸을 뚫고 나오고 남의 몸에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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