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북플 추천도서
흥미진진하다.

내가 흥미를 느낀 대목은 그동안 모아서 보내 준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라면 이런 이야깃감을 원할 거라고 예단한 그녀의 상투적인 믿음이었다. 자신의 행동을 무례한 짓이라고 여기지 않는걸까. 정작 나는 굴욕이라고 느끼는데. 결국 작가라는 인종은 이렇게 도량이 작고 타인이 하는 일을삐딱하게 관찰하거나 멸시하기까지 하는 오만한 족속인 것이다. 더구나 자신이 당사자가 되어 휘말리는 사태만은 극력 피하려고하는 겁쟁이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다나카는 작가라면 이런 잡다한 이야기를 좋아하고작품에 활용하고 싶어 하리라 생각하며 본인이 작가를 돕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나는 파란 봉투를 볼 때마가 화가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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