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전
임해리 지음, 유환영 그림 / 글과생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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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바르게좀 더 올곧게 살아가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다여기서 나오는 인물 또한 바르고올곧은 인물이라면 그렇다 할 수 있다.

당시 사회가 바른 것을 함부로 말할 수 없었고바른 것도 모른 척 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시대가 바로 인선(사임당)이가 살아간 시대이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로 잘 알려진 '사임당'을 '신인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이며 사대부가의 여식최고의 유학자의 어머니로 살았던 사임당이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고 열정적인 예술혼을 그대로 불사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인선이라는 인물이 나와서 누구지싶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사임당이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께서 쓰시던 별채의 이름을 사임당이라고 지은 것이다.

뜻이 사기에 나오는 현모양처 이름이 <사임당인 것이다주나라를 세운 문왕의 어머니 태임이라 한다태임을 스승처럼 모신다는 뜻에서 사임당師任當이다.

신사임당의 일생을 고증하면서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그녀의 자유로운 사고와 균형 감각을 가진 생활밀착형 슈퍼우먼이었다바로 이 점이 지금의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사임당이 시와 그림에 능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상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산수화와 매화도에서는 군자의 길을 걷고자 했던 사임당의 의지를탐스러운 포도 그림에서는 엷은 먹빛과 짙은 먹빛의 절묘한 조화미를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 사임당의 미의식을 연구해 온 저자는 유가 미학을 근거로 사임당의 작품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길어 낸다.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게 되면서 시 또한 어떠한 이유로 시를 짓게 되었는가를 우리는 잘 모른다히어로들의 역사는 드라마들로 통해서 여러 차례 봐온 터라 알고 있지만 우리가 이름만 알고 있지 이렇게 자세히 잘 알고 있는 역사인물은 없을 거라 본다.

예전에 5만원권 화폐인물로 여성이라는 것에 이슈가 되었다가최근에 드라마로 통해서 다시금 신사임당을 화두에 오르게 되었다.

사임당은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내 몸을 조이는 엄나무 가시 같은 상처를 참으며살았고 그 상처를 자양분으로 붉디붉은 예술혼이 자라났다고 작가는 보았다.

소설에서는 신인선과 그 부모의 이야기또 율곡 이이를 비롯한 신인선의 자제들그리고 천재 시인이자 화가로 두각을 보인 신인선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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