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방랑자로 이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인간은 자아를 실현하려고 방랑 생활을 한 게 아니다. 더할 나위 없이 배가고팠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면서 먹을 만한 뿌리와 견과와열매가 풍부한 곳을 찾아 헤맸다. 우리는 산을 오르내리면서 먹을 만한 식물들을 채집했다. 우리는 고기를 구하기 위해 계절에 따라 이주하는 동물들의뒤를 쫓았다. 쉬어가야 할 때는 몸을 누이는 곳이 곧 안식처였다. 보통 같은장소에서 몇 주 이상 머물지 않았다. 머문 장소에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수렵할 동물과 채집할 식물이 동났기 때문이다. 배고픔 때문에 우리는 다시 길을떠나 방랑해야 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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