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자들은 반혁명과 논법의 일부를 채택했다. 다양한 개인적 지위의 불평등을 철폐함으로써 사람들 사이에는 빈부격차 이외의 다른 차별이 없어졌다. 귀족은 정치적 지위와 위신, 그리고 그의 사회적 위치의경제적 토대와 토지 소유권을 대부분 잃었다. 하지만 평등을 구실로 부르주아지는 부와 국가를 독점하게 되었다. 특권을 가진 소수집단이 특권을가진 다른 소수집단을 대체한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은 그로부터 어떤 어익을 얻었을까? 게다가 사회주의자들은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에서도 반혁명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회주의자들도 역시 시장의 우연과예측 불가능한 경기 순환의 변동에 휩쓸려 서로 싸우고 있는 수백만의 군중들 속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곳을 공포에 전율하는 정글로 묘사했다. 약자들을 강자들로부터, 빈자들을 부자들의 이기주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또 경제 자체를 무질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집단에 의한 경제생활을 의식하는 ‘조직‘이란 슬로건이 ‘해방‘이란 슬로건을 대체하거나 추가되었다. 하지만 옛 프랑스에서 부르주아 사회로의 이행에 수반되었던 동일한 변증법이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에로의 이행에서는 더욱 악화된 형태로 다시 나타났다. 개인들의 손에 생산수단을 대거 집중시킨다고 트러스트를 비난하는 것은 좌파의 단골 주제 중 하나이다. 좌파는 인민의 옹호자요, 압제자에 대한 채찍을 자처한다. - P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