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우리의 자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가? 나에게 의미 있는 내용과 아름다운 색깔을 준 이 삶을 너희도 살았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우리는 살아왔는가? "어떤 삶을 사는 것이 나와 같은 인간 존재에게 최선의 삶인가?"라고 묻는 젊은이들에게 긍지와 자긍심을 갖고 가르칠 수 있는전통이 우리에게 과연 살아 숨 쉬고 있는가? - P7
오늘날 우리는 분명 도덕적 다원주의의 덫에 걸려 있다. 권리와 자유의 절대화로 말미암아 생겨난 다원주의 자체를 자유와 권리로 착각하는 것이 아마 현대의 병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추구할 수 있는 공동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다원주의는 가치와 목적의 문제에 대해 침묵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유의 토대를 침식시킬도 모른다. - P10
우리에게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형식과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