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공산주의라는 아편은 사람들에게 폭동을 자극한다.
경제 발전이 마르크스의 예언을 뒤엎은 나라인 프랑스에서 대체 어떤 이유로 마르크스주의가 유행하는가?
노동자들의 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이 나라에서 어떤 이유로 프롤레타리아트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활개를 치는가? 다른 나라들에서는 어떤 환경이 지식인들의 말하는 방식, 사고방식, 행동 방식을 지배하는가? - P12
1955년 초에 우파와 좌파, 전통적인 우파와 새로운 좌파에 대한 논쟁이다시 유행했다.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은 내가 신구 어느 우파에 속하는가를 알고자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범주를 거부한다. 프랑스 의회에서도 논의되는 문제에 따라 이데올로기의 노선이 달라진다. 어떤 경우에는 좌파와 우파가 엄밀하게 구분된다. 가령, 튀니지나 모로코의 민족주의자들과의 협약에 찬성하는 자들은 좌파를 대표한다. 반면, 그 나라들의 현재상황이나 억압을 바라는 자들은 우파를 대표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민족주권의 옹호자들은 좌파에 속하는가? 또 초국가적 조직에 동의하는 유럽통합 지지자들은 우파에 속하는가? 상황에 따라 당연히 용어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 P12
프랑스의 근대화와 경제 발전은 국민 전체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추진해야 할 개혁은 트러스트나 온건한 피선거권자들에 의해서만 나타나지않는 여러 장애물과 부딪치고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생활양식이나 생산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들‘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은 종종 좌파에 투표한다. 그들이 사용하게 될 방법은 더 이상 하나의 집단이나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의존하지 않는다. - P13
프랑스에서 이데올로기 논쟁의 혼란은 이런 모호한 좌파 우파라는 개념을 내던질 때만이 비로소 청산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라. 목표를 세워라. 그러면 큰 포부를 지녔지만 경솔한 혁명가들과 성공에 조바심 내는 저널리스트들의 유희의 대상인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혼합체의 부조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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