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기적 행위의 공리성이 그러한 행위를 칭송하는 
기원임이 틀림없으며, 그리고 이러한 기원은 망각되어야 
하지만 또한 이렇게 망각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그러한 행위의 공리성이 언젠가 중단되었단 말인가? 
사실은 정반대이다. 이러한 공리성은 오히려 어느 시대나 
경험하는 일상적인 것이었으며 부단히 언제나 새롭게 
강조되어 온 것이었다. 따라서 그것은 의식에서 사라져 
버리는 대신, 즉 잊혀지게 되는 대신, 더욱 확실하게 
의식에 새기지 않으면 안 되었었다"(355). - P22

인간의 행위의 가치와 관련해 공리주의란 원래 공리성이라는 결과에 의해 판단한다. 그 과정에서 기억과 망각이라는 
심리적인 기제가 작동하게 된다. 공리성과 관련해 ‘행위의
기원에 대한 망각‘보다 오히려 그것과 반대되는 스펜서의 
이론이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는 망각보다는 망각되어선 안 되는 경험의 내용을 중요시한다. - P23

"좋음‘이라는 개념은 ‘공적‘, ‘합목적적‘이라는 개념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평가되며, 따라서 ‘좋음‘과
 ‘나쁨‘을 판단할 때 인류는 ‘공리적이고 목적에 맞는‘, 
그리고 ‘해롭고 목적에 맞지 않는‘에 관한 잊지 못하고, 
잊을 수 없는 바로 그들자신의 경험을 요약하고 승인한 
것이다" (355-356). - P23

다시 말해 좋음이란 기억의 ‘잊지 않음‘을 통해 공리성이
증명된 것으로 ‘최고로 가치 있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스펜서의 주장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설명 자체는 합리적이고 심리학적인 
근거가있다. - P23

어원학

니체는 가치판단의 근원을 언어학적인 분석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그것은 귀족적인 언어사용과 천민적인 
언어사용의 구별에 근거한다. 좋음 나쁨은 원래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좋음은 신분을 나타내는 의미에서의 
‘고귀한‘, ‘귀족적인‘ 개념에서 생겨나 ‘고귀한 기질의‘, 
‘정신적인특권을 지닌‘ 의미로 발전했다. 그 반대로 
‘나쁨‘은 ‘비속한‘, ‘천민의‘, ‘저급한 개념에서 발전했다. 
곧 나쁨schlecht은 단순한 Schicht과 같은 뜻이다. - P23

"좋음이라는 명칭이 어원학적으로 볼 때 본래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것이며, 
나는 이 모든 것이 동일한 개념 변화에 기인함을 발견했다. 
즉 어느 언어에서나신분을 나타내는 의미에서의 ‘고귀한‘, 
‘귀족적인‘이 기본 개념이며, 여기에서 필연적으로 
정신적으로 고귀한, ‘귀족적인‘, ‘정신적으로 고귀한 
기질의‘, ‘정신적으로 특권을 지닌‘이라는 의미를 지닌 
‘좋음‘이 발전해 나오는 것이다. 

언제나 저다른 발전과 평행해 진행되는 또 하나의 발전이 
있는데, 이는 ‘비속한‘, ‘천민의‘, ‘저급한‘이라는 개념을 
결국 ‘나쁨‘이라는 개념으로 이행하도록 만든다. 후자에 대한가장 웅변적인 예는 ‘슐레히트schlecht(나쁨)‘라는 
독일어 단어 자체이다. 이는 슐리히트schlicht (단순한)와 
같은 말이다"(356). - P24

신분과 관련된다

어원학적으로 볼때좋음은 귀족과 평민(노예)의 신분과
관계 있으며 그들의 특성이 반영된다. 
니체의 ‘도덕계보학에 관한 본질적인 통찰‘에 따르면 
가치평가는 민주주의, 겉으로만 객관적으로 보이는 
자연과학 그리고 생리학에 영향을 받았지만 영국 버클 
Buckle 의 경우처럼 "영국에서 유래된현대 정신의 
평민주의(357)를 반영한 것이다.
- P25

좋음‘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의 어근에는 자신이
‘고급스러운 인간‘이라는 뉘앙스가 내포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간단히 힘의 우월성(‘힘이 강한 자‘, ‘주인‘,
 ‘명령하는 자‘로서)에 따라, 또는 이러한 우월성을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특징"(357)이다. 

그들이 자신을 부르는 ‘전형적인 성격의특징‘은 ‘성실한 자‘,
‘실질적인 자‘, ‘진실한 자‘이다. 이것은귀족을 나타내는 
슬로건이 되어 귀족적이라는 의미로 바뀌게 된다. 
그 표현(귀족의 정신적 고귀함)은 거짓말하는 평민과
구별되는 말이다. 요약하면 주인은 진실하지만 평민은 
거짓되다. - P26

혈통과 피부색과 관련된다

혈통으로 본다면, "라틴어 마루스malus (이 말의 옆에 
나는 메라스라는 말을 놓고 싶다)라는 말에서 평민은 
어두운 피부를 가진 사람들로, 특히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로(여기에 검은 사람이 있다) 특징지을 수 
있으며, 지배자가 된 금발의, 즉 아리아계 정복 종족과는 
피부색으로 가장 분명하게 구별되는 이탈리아 땅의 
아리아계 이전의 주민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358). 

귀족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볼 때
"마침내 선하고 고결하고 순수 혈통의 사람을, 
원래는 어둡고 검은 머리카락을 지닌 원주민과는 
반대로 금발의 사람을 의미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켈트족은 완전히 금발의 종족이었다"(359). - P26

성직자와 전사계급의 대립

니체가 옹호하는 전사계급, 귀족계급과 반대되는 계급이 
바로 성직자계급이다. 따라서 성직자의 가치평가와 
전사계급의 가치평가가 필연적으로 맞서게 된다. 
성직자계급과 전사계급이 서로 대립하는 것은 의견의 
차이 때문이다. 

"성직자계급과 전사계급이 서로 질투하면서 대립하고
보상에 관해 서로 의견을 일치하지 않으려고 할 때마다, 
특히 대립하게 하는 자극이 주어졌다. 기사, 귀족적 
가치판단이 전제하는 것은 강한 몸과 생기 넘치고 
풍요롭고 스스로 억제할 길 없이 넘쳐나는 건강 그리고 
그것을 보전하는데 필요한 조건들, 즉 전쟁, 모험, 사냥, 
춤, 결투놀이와 강하고 자유로우며 쾌활한 행동을 함축하고 있는 모든 것이다"(362). - P28

성직자의 가치평가는 기사적 귀족계급과 그 전제가 다르다. 성직자는 전쟁에 대해 귀족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다.
그들은 무력하기 때문에 사악한 존재가 된다. 
곧 그들은 무력감에 귀족을 증오하게 되고 독을 갖게 된다. 풀어서 말하자면 전사와 전쟁을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성직자는 정신적인 것으로 보복해서 귀족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 P29

성직자의 복수심 못지않게 무력한 민족인 유대인은 
자신의 정신을 주입하여 세상을 바꿔서 지배하고 하는 
위험한 욕망을 갖는다. 이 지상에서 ‘고귀한 자‘, ‘강력한 자‘, 
‘지배자‘, ‘권력자‘에 대항해 자신의 적과 압제자에게 
"오직 그들의 가치를 철저하게 전도시킴으로써, 즉 가장 
정신적인 복수 행위로 명예회복을 할 줄 알았다. 
오직 이렇게 하는 것만이 성직자적 민족에게, 가장 퇴보한 
성직자적 복수욕을 지닌 민족에게 적합한 것이었다"(363). - P29

그렇다면 어떻게 성직자의 가치평가(노예, 무력, 복수)가 
기사, 전사의 귀족적 가치평가를 바꾼 것인가?
 ‘좋은과 나쁨‘에서 ‘선과 악‘으로 전환은 증오, 복수에서 
사랑이 나오면서 일어난다. - P29

유대인은 "귀족적 가치등식 (좋은 고귀한 강력한=
아름다운=행복한 - 신의 사랑을 받는)을 역전하고자 
감행했으며, 가장 깊은 즛오(무력감의 증오)의 이빨을 
갈며 이를 고집했던것이다. 

즉 ‘비참한 자만이 오직 착한 자다. 가난한 자, 무력한 자, 
비천한 자만이 오직 착한 자다. 고통받는 자, 궁핍한자, 
병든 자, 추한 자 또한 유일하게 경건한 자이며 신에 
귀의한 자이고, 오직 그들에게만 축복이 있다. -이에 대해그대, 그대 고귀하고 강력한 자들, 그대들은 
영원히 사악한자, 잔인한 자, 음란한 자, 탐욕스러운 자, 
무신론자이며, 그대들이야말로 또한 영원히 축복받지 
못할 자, 저주받을 자, 망할 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363).

즉 "유대인과 더불어 도덕에서의 노예 반란이 시작된다"
(364). 그것이 약자와노예가 승리한 서구 2천 년의 역사다. - P30

‘복수와 증오‘에서 이상을 세우고 가치를 만들면서 새롭고 
숭고한 사랑이 생겨난다. 그러나 긍정의 감정인 사랑은
‘중오의 뿌리‘에서 자라난 ‘달콤한 열매‘다. 
곧 사랑의 복음의 화신인 예수가 가난한 자, 병든 자, 
죄지은 자에게 축복과 승리를 가져다주는 구세주의 사랑이다. - P30

그러나 니체가 볼 때 이러한 현상은 귀족의 고귀한 이상을 
억누르고 노예, 천민, 무리, 유대인이 거둔 승리다. 
그러한 반란을 통해 ‘주인은 없어지고‘ 평범한 사람의 
도덕이 승리하게 된 것이다. ‘피에 독을 타는 것‘, 독살로써
 ‘주인으로부터의 구원‘이 이루어졌다. 

유대화, 그리스도교화, 천민화를 통해 독이서 서히 퍼져 
나가면서 인류는 병들고 더 나아가 죽게 되는것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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