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증명은이분법적 사고로 접근하는 ‘O와 X‘의 
게임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나아가는 ‘더와 덜‘의 게임이다.

일반화된 진술에 포섭되지 않는 구체적 상황과 사례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보여 주는 역사적 사례 중 하나는 
자유주의에 대한 케인스주의의 수없이 많은 비난이다. 
개인의 합리성과 시장의 온전함을 믿고 모든 것을 개인과 
시장에 맡길 것을 주창했던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자유주의의 원형 중 하나이다. 이것을 비판하고 등장했던 
존 메이나드 케인스는 시장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정부의 규제와 개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자유주의와 케인스주의 간의 경제학적 논쟁은 
철학적 논쟁으로 이어졌다.

즉, ‘정의‘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를 
철학적으로 뒷받침했던 책이 존 롤스의 『정의론』이라면, 동일한 ‘정의‘의 개념을 활용하여 케인스주의와 
신케인스주의를 철학적으로 뒷받침했던 책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마이클 샌델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을 통해
"시장에는 제한이 있어야 한다. 어떤 물건들을 단순한 
공산품으로만드는 것은 그 물건들의 고유한 가치를 
타락시킬 수 있다. 시장의규범은 가치 있는 행동을 
몰아낼 수도 있다."와 같은 표현으로 시장을 비난했다. 

즉, 시장은 오로지 이기적인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면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가 제시했던 시장의 개념은 전혀 
그런것이 아니다. 제빵업자의 예시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비록 시장에참여하는 개인들은 오로지 이기적 목적으로 
움직이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얻게 된다는 것이 자유주의가 제시하는 시장의 
진정한 모습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