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법의 新바이블




‘문법‘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여 문법이란 언어에 내재되어 있는 원리 혹은 규칙이다. 우리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과정에서 우리말 문법이나 외국어 문법을 학습하고 이에 대한 교과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도 문법이란 말을 사용한다. 이때의 문법은 문법과목이나 문법책을 뜻한다. 문법을 연구하는 우리말 연구의 한 분야를 문법론 또는 문법학이라고 말하거니와 이 경우에도 ‘문법‘이라고 부르는 일이 많다. 그리고 범위를 넓히면 언어현상에 내재해 있는 일정한 질서를 가리키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의 학교문법이현재 이러한 틀을 지향하고 있다.
한 언어의 문법을 설명하는 데는 규범문법적 태도와 기술문법적 태도를 구별하는 것이중요하다. 규범문법은 말이나 글을 어떻게 써야 하고 어떻게 쓰면 안 된다는 옳고 그름의규범(規範)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이리 와라‘와 ‘이리오너라‘는 다 같이 명령의 의미를 표시하지마는 전자는 표준어 규범에 어그러지기 때문에 옳다고 할 수 없으나 후자는 표준어의 규범을 지켰기 때문에 옳다고 말한다. 물론, 최근에는 ‘이리 와라도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처럼 규범이 바뀌기도 한다. 규범문법과 달리 기술문법은 옳고 그름의 규범을 전제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현상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데 이를 더러 학문문법이라고도 말한다. 규범문법에서 그르다고 판정을 받는 이 옷이 손님에게 잘 어울리세요.‘ - P3

첫째, 우리말은 형태론적으로 볼 때 교착어에 속한다.
형태론적으로 교착어에 속한다고 함은 어간과 어미의 형태가 투명하여 하나의 형태에하나의 기능이 일대일로 대응된다는 뜻이다. 영어와 같은 굴절어는 어간과 어미의 경계도분명하지 않고 하나의 형태에 여러 가지 기능이 대응된다. 이를테면 ‘I saw you‘의 ‘saw‘에서 어디까지가 ‘보다‘에 대응하고 어떤 요소가 과거를 표시하는지 쉽게 가려낼 수 없다.

둘째, 우리말에는 조사와 어미가 풍부하다.
우리말에는 체언에 붙는 조사와 용언의 어간에 붙는 어미가 풍부하다. 대부분의 문법적관계는 조사와 어미에 의하여 표시된다. 체언의 뒤에 조사와 같은 것이 붙는 언어를 훔치사적 언어(postpositional language)‘ 또는 ‘핵 뒤 언어(head-final language)‘라 부르기도한다. 이는 전치사적 언어인 영어 등의 인도유럽어와 대칭을 이루고 있다. 조사 가운데는보조사라는 것이 있어서 미묘한 의미 차이를 표시하는 데 잘 이용된다. 특히 연결어미는문장과 문장을 잇거나 동사를 이어 주어, 문장의 구조를 역동적으로 구성해 나간다. 이러한 현상은 알타이어 문법에 편재(在)하여 있는 부동사(副詞, converb)와 공통성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조사와 어미는 앞의 1장(89) (2) 에서 본 바와 같이 선행어의 음성적성질에 따라 형태 교체가 일어난다. 같은 교착어라도 일본어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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