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활에서 대행 여기는 이른바 가사에서 최대한 표현된다. 가사는 가장 한 사람을 위해 행해지는 일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의 조직으로서의 가정, 즉 표면적으로는 주부가 가장과 대등하게 보이는 조직의평판을 위해 행해지는 업무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가사를행하는 장소인 가정이 고대의 소유 혼인에서 벗어나자 가사도 당연히본래적 의미의 대행 여가 범주에 포함되지 않게 되었다. (피고용인에 의한 대행은 제외한다.) 대행 여기는 신분제나 주종 관계에서만 성립하므로어떤 시점이든 신분 관계가 소멸하면 생활의 대부분에서 대행 여가도소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점에, 나아가 다음의 단서를 더하고 싶다. 설령 가장을 남편과 주부가 담당하게 되어도, 가정이 존속하는 한가정의 평판을 위해서 행해지는 비생산적 노동은 역시 대행 여가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 대행 여가의 의미가 이전과는 조금 변하여, 과거처럼 가정의 소유자인 가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인적 조직으로서의 가정을 위해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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