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있어서 구제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구제라는 시점에서 보았을 때 도교는 어떠한 특징이 있는 것일까?
도교에 있어서 구제는 크게 나누어보면 신격이 등장하여 사람들의 고통을 구제한다는 형태의 것과 인간이 자력으로 이상적 상태에 도달하여 구제를 받는다는 형태의그것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전자의 흐름으로는 우선 도교 교단의 시초라고 할 태평도와 오두미도를 들 수 있다. 이들 교단은 질병 치료를통해 수많은 신자를 모았는데, 그때 민중이 도교에 기대했던 바는 우선은 건강한 신체와 안정된 삶이었으며, 그것을 가능케 해주는 평화로운 치세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그와 같은 일들이 실현되는 것이 다름 아닌구제이며, 이것은 지극히 현세적 성격의 구제였다고 하겠다. 태평도의 장각과의 관련성이 추정되는 「태평경』을살펴보면, 구제에 대한 이러한 사고방식의 이면에는 하늘의 신이 지상에 ‘태평의 기‘를 내리쬐어서 이윽고태평 시대를 실현시킨다라는 관념이 존재했었음을 알게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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