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소 싱겁고 하찮게 여기는 스몰 토크를, 미국인들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조차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영어를 배우는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대체 미국에서 스몰 토크가 어떤 때 필수인가 하는 점이다. 코플랜드는 같은 책에서 어떤 사람과 그날 대화를 처음 시작할때 the first contact of the day, 대개 스몰 토크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건 미국인과 첫 대화를 시도할 때는 스몰 토크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스몰 토크를 대화를 여는 포문 Conversation Starter 으로 보는 미국인들이 많다. 그리고 선생의 경험상, 이런 미국인들의 대화 패턴을 따르지 않으면 무례하게 비춰지는경우도 많다.
일례로, 아선생이 만난 몇몇 미국인 교수들은 한국인 학생들이 무례하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고 고백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니, 한국 학생들은 미국인 교수 연구실에 찾아가서는, 스몰토크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 버리고 딱 자신들이 필요한 용건만 해결하고는 바로 가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인 나는 안다. 그 학생들은 결코 교수님에게 무례를 범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