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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 - ANA WITH YOU
박나경 지음 / 청림Life / 2017년 7월
평점 :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인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지금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후회없이 즐겁게 사는 것,
마치 오늘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20대에 접어든 한 소녀가 어느덧 40대에 막 접으들기 시작하며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일상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든 결과 내린 결론이다.
'그렇게 살면 된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하루를 열심히 살아 온 저자의 20년간의 삶이 담긴 책이다.
20년간 그 하루하루의 일상들이 모여 현재의 자신이 있음을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보는 것 같다.
그녀의 삶이 드라마틱한 것도 아니며, 특별한 삶을 산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 주변의 누군가도 그녀처럼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정말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일상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으로 보여진다.
나는 그녀처럼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온 종일 무의미한 일을 반복하거나 돌아보면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일상들이 너무 많다는 걸 느껴서다. 그래서 이런 그녀의 일상이 나의 눈에는 기적으로 보여진다. 아마 또 다른 누군가도 그녀의 일상이 기적으로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이제 막 스무살에 접어든 그녀에게 대학을 가면 꼭 이루고 싶은 세가지 꿈이 있었다. 첫째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기, 들째는 틈 날 때마다 여행가기, 세번째는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하기이다. 딱히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아마 나도 20대에 저런 생각 정도는 했으리라 여겨진다. 문제는 그냥 생각만 했다는 것이고 저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렇게 자기 꿈을 하나씩 이루기 위해 2개월간의 유럽배당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그녀의 꿈을 향한 발걸음은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캐나다로 어학 연수를 떠나게 되고 스페인어까지 도전하게 되면서 멕시코 유학까지 가게되면서 한 인연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이 결혼으로 그리고 아이의 출산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3식구로 이루어진 하나의 가정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살기까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았기에 기적을 이룬 것 같네요.
그리고 그녀의 인생에 기적이 한번 더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에필로그에 올려진 그녀의 글을 보며 이 책을 읽으며 단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먹먹함이 다가오네요.
조만간 지금 느꼈던 먹먹함이 기적으로 다가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