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사람을 죽여라
페데리코 아사트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채에서 진행하는 가재본 이벤트로 먼저 접해 본 책이다.

이벤트 소개글에서 고퀄리티 가제본이라고 소개를 하시기에, 많은 기대를 같고 손꼽아 기다리던 책인데, 소개글이 무색할 정도로 굉장한 가제본이었습니다. 그 동안 가재본 책을 몇권 받았었는데, 그 동안의 가재본에서는 보지 못한 구성이라 새로운 느낌이 들더군요.가재본이 이정도면 정식 출간본도 굉장할거라는 기대감도 듭니다. 그리고 이번 가재본을 보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것 같은 재미있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가재본 만큼 멋있는 정식 출간본도 받아보게 되어 너무 기쁘더군요.  


가제본 표지에는 [다음 사람을 ____ 죽여라]로 해서 제목에 여백 두었는데, 정식 출간본에는 빠져 있더군요. 아마 원서의 제목도 그렇고 제목으로 여백을 두기에 애매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가제본의 제목처럼 여백을 두는게 더 나았을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목이나 책의 소개글에서 범죄의 느낌이 물씬 풍겨지네요. 이 책의 처음 소개글에서 보여지는 분위기를 보면서 완전범죄를 모의하려는 내용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을거라 생각했지요. 책의 초반부 내용도 막 자살을 하려는 주인공에게 느닷없이 들어닥친 한 남자의 제안을 들어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요.

이제 막 자살을 하려는 주인공에게 들여 닥친 한 남자가 자살을 하려는 누군가를 죽여주면 또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죽여줄거라고 그러면 당신의 자살로 인한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여들거라며 제안을 하네요.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과는 다른 전개가 진행되더니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지네요.

막 자살을 하려던 찰나에 들이닥친 한 남자와 분명 자신의 글씨지만 그 글을 전혀 쓴 기억이 없는데 그 글의 내용 또한 의미심장하다. '문을 열어. 그게 내 유일한 탈출구야.'

결국 그는 그 자의 말에 동의하게 되고 자살을 하려는 누군가를 죽이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죽인 이들의 진실에 접근하게 될 쯤.

자살을 하려는 자신이 모습이 반복된다.

그리고 자신의 눈에 다시 보이게 된 '문을 열어. 그게 내 유일한 탈출구야.'

탈출구의 의미가 무엇일까.

주인공 테드에게 일어나는 반복적인 일상을 겪으며 그는 점점 더 진실에 다가가는데 그 진실은 탈출구일까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독자에게 진행이 어떻게 될지 마음껏 상상하라는고 주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서 이 책은 당신의 생각하는 방향으로는 절대로 흐르지 않을거라고 단언을 하네요.

 

이 책의 추천사 글 중 미국 퍼블리셔스위클리의 글이 생각납니다.

[ 시종일관 독자를 경악케 하고 무너뜨리며 깊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우아하고 정교한 미스터리. 악몽과 환각을 불러 일으키는 반전, 기묘한 서술. 결국 무엇이 진짜이고 누구를 믿을 것인가? ]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독자의 상상력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전개가 이어지네요.

복잡한 구성의 흐름이지만 마지막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 마무리로 전개되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심란한 마음 또한 깔끔해지는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