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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행복 -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
이해인 지음, 해그린달 그림 / 샘터사 / 2017년 12월
평점 :
TV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어느 노스님의 깊은 성찰의 글에.
그리고 시집에 담긴 시 한구에.
때론 서로 주고받는 인사에서.
그리고 성서의 한구절에서...
누군가에게는 스쳐가는 순간인데,
수녀님에게는 이 모든것이 행복이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여지네요.
그리고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의 부족한 마음을 다스리려 하네요.
수녀님의 글을 읽으며 눈물이 흐릅니다.
왜 흘리는 눈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가슴으로부터 눈물이 흐르네요.
뜬금없이 다가온 '기다림'이라는 말.
수녀님은 이 말 속에 설렘과 그리움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끝이 행복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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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행복]
이 책은 수도서원 50주년을 맞아 지난 6년가 여러 지면에 담은 글들과 첫 서원을 한 후 1년간의 일기 중 일부를 뽑아 실은 책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오늘 하루를 보내는 행복을, 누군가를 그리고 또 무엇을 기다리며, 또 누군가 남긴 흔적속에서 행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오로지 수녀님에게만 오는 것은 아닌데 나 또한 수녀님과 같은 것을 보고 경험하였지만 그것으로부터 행복을 느끼지는 못했는데, 수녀님의 전하는 마음을 느껴보니 나 또한 행복하였음이 느껴지네요.
그래서 수녀님의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나 봅니다.
아마 책을 덮고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예전의 무감각한 생활로 돌아가겠죠.
그래도 행복하네요.
내가 눈물을 흘리고 싶을때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게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