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한해 두해 더해가다 보니, 다가올 시간은 더디게 오는 것 같던데 이미 지나간 시간은 왜 그리 빠르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네요. 미처 정리하고 기억할 시간도 주지 않고 말이죠.

그래서 이제는 기억에 의존하기보다는 글이나 사진 등으로 남겨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네요.

벌써 12월 맺음달이네요.

그래서 샘터의 이야기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네요.

먼저 '나에게 고맙다!'라는 특집기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 해도 힘차게 세상을 살아 온 자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로 격려하고 있네요. 집안 형편으로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쉰네 살의 중학생 아줌마의 사연을 보면서, 예전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지금도 아쉬움이 남던 일이 생각나네요. 엄마 또한 시대적 상황도 있고 형편도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라 공부에 대한 미련이 있어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에게 언뜻 공부에 대한 뜻을 비춰던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어 아무 대답도 않았는데 엄마는 그 무언의 대답의 부정의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포기를 하신 것 같더군요. 괜찮다는 짧은 대답이라도 했으면 지금 이런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거라는 후회가 되네요. 부모님 생각은 늘 지나고 나면 후회되네요.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소개된 경광숙님의 두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을 찍은 사진이 내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이 분은 소방관입니다. 그 동안 별일이 없었다면 이번 달이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하는 달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그는 4년 전에 별다른 이유없이 은퇴를 하였다고 하던군요. 그가 은퇴를 하게된 속사정은 그의 아내 말고는 아무도 몰랐다고 하네요. 그때 어떤 일이 있었기에 4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일만큼 눈물 짖게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의 사연을 보는 나 또한 눈물이 가득 고이네요.


이렇게 마음을 아련하게 하는 사연들도 있지만 주변에 마음을 기쁘게 하는 사연들도 많네요.

'아무리 어려워도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자세'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우기순씨의 맑은 어탕과 피리 조림에 대한 사연이나 마음만은 누구보다 부자인 행복을 배달하는 택배 아저씨의 사연을 보면서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는 분들의 마음가짐이 어떠한지를 배울수 있네요.


별 구경

하~ 정말 별 구경한지 오래됐네요.

뒷 표지에 적힌 발행인의 글처럼 천문대를 방문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수 많은 별들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보이는 몇 개 안되는 별이나마 그개를 들고 바라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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