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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드로잉 - 펜 하나로 쓱, 여행 드로잉 어반 스케치
수지 지음 / 책밥 / 2017년 9월
평점 :
펜 한자루 들고 빈 종이에 뭔가를 그린다.
이리저리 하얀 종이위에 뭔가가 채워지더니 근사한 그림이 내 앞에 나타난다.
이렇게 또 하나의 기억의 자취를 남기게 된다.
근사하다.
여행지에서나 아니면 여행을 다녀온 후, 그때의 기억을 떠 올리며, 사진이 아닌 오로지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흔적이 있다는게...
하지만 상상일뿐.
내가 그린 그림은 아무런 느낌이 없다.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 말이다.
아! 좀 느낌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최소한 그림에 대한 기본을 알고 그려야겠다.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자'
머리말에 적힌 저자의 글이다.
내가 그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그래서 그 기대치에 못 미치니 답답한 마음이 쌓여 두려움을 가지게 된 걸까.
"그림은 언어와 비슷해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할 때 가장 잘 늡니다. 선이 좀 삐뚤면 어떤가요?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해 봅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해 봅니다.
일단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리는 도구들에 대한 설명부터 이어집니다. 어떤 펜을 써야하는지, 채색도구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떤 종이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간단한 소품들을 그리기 위한 도안 연습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여러 패턴의 선 긋기 연습을 통해 선이 만들어 내는 느낌을 가져본 후, 일상의 소품들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머그컵이나 백팩, 주변의 식물들과 집들에 대한 기본 연습을 한 후, 이제 본격적인 드로잉 작업에 들어가는데, 구도를 잡는 방법부터 밑그림 그리기, 명암넣기, 채색하기의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여행 드로잉 어반 스케치 과정에 들어섭니다.
저자 자신의 여행에서 그린 그림을 예로 들며 하나하나의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자신의 여행스타일에 맞는 과정을 찾아 매일 연습해 간다면 어느덧 자신의 느낌이 담긴 그림이 탄생할 것 같네요.
저자의 말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그림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꾸준히 한다면 어느새 그토록 원하던 그림이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나리라 생각되네요.
가장 좋은 연습은 똑같이 그려보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책 후반부에 담긴 스케치 도안을 열심히 따라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