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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페인행 티켓 - 잠자던 여행세포가 깨어난다
정주환 지음, 대한항공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TV에 [나의 스페인행 티켓]이라는 타이틀로 광고를 하던데, 동명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이네요.
대한항공과 홍익출판사의 기획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 출간된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이나 '게스트 하우스 프랑스' 등도 읽어봤는데, 이렇게 주욱 시리즈물로 이어질것 같아 다음에는 어느 나라를 배경으로 진행될지 기대되네요.
게다가 일반적인 여행책들이나 가이드북들과 차이가 있는데다 매번 출간되는 책들이 서로 다른 형식이라 식상하지 않아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나의 스페인행 티켓'은 어떤 형식으로 독자들을 마주할지 들여다 봅니다.
전면의 표지는 웅장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장식을 하고 있네요. 아마 스페인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웅장한 성당의 모습보다 'BOARDING PASS'가 더 눈에 들어오네요. 실재 보딩패스와는 차이가 있지만, 아~ 이것만 보면 마음이 설레게됩니다. 물른 두려움을 간직한 설레임이죠. 외국이라고 해 봐야 10번도 안되고 그것도 모두 일 때문에 간거라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타고 먼 이국으로 떠난다는데 어찌 설레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맞닥트릴 낮선 환경과 언어의 장벽에 부딕치게 된다는 것으로 인해 두려움도 공존하게 되죠. 이런 아리송한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되는 순간이 공항에 도착해서 보딩패스를 받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마 다들 이런 기분을 가지리라는 생각에 표지 이미지나 각 챕터를 소개하는 이미지로 보딩패스를 장식한 것 같네요.
첫번째 스페인행 티켓의 목적지는 바르셀로나입니다.
저자가 제대를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누나의 강요로 인해 떠난 바르셀로나의 여행이 그의 시작이었습니다.
강요에 의해 떠난 여행이었는데, 25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시점에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다시 바르셀로나행 티켓을 삽니다. 그후로 그는 돈만 모이면 티켓을 샀는데, 그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다섯번째 여행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르셀로나에서 정주하게 됩니다.
한때는 여행을 위한 티켓이었는데, 이번에는 삶의 터전을 옮기는 티켓이 되었네요.
이렇게 정주한 바르셀로나에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바르셀로나의 매력에 빠져 다른 이들에게도 이곳을 제대로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가이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는 소규모 가이드 팀을 운영하고 기업/방송/잡지 등의 현지업무를 맡아 바르셀로나를 소개하고 있다고 하네요.
주업이 가이드이다 보니 어느 누구보다도 바르셀로나의 생생한 모습을 제대로 전해주고 있네요. 첫장 시작부터 '소매치기'에 대한 부분부터 언급을 하네요. 국내에서야 쉽사리 경험하지 못하는 일인데, 현지에서는 일상처럼 벌어지는 생생한 현장이기에 가이드의 본분(?)에 맞게 소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행자들을 위한 주의사항에서부터 현지의 축제나 문화제, 그리고 여행을 하는 이유중의 하나인 먹거리 정보에 대한 내용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르셀로나에서 정주하며 가이드일을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는 과정과 기업이나 영화 관련 현지 업무를 하며 자신이 겪은 과정들도 담겨있어, 저자가 소개하는 여행지의 면면을 살피는 중간에 짐시 쉬는 시간도 주고 있네요.
그런데 스페인의 또 다른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려는 의도 때문인지 이 책에 소개된 거의 대부분의 내용들이 바르셀로나나 인근 지역에 대부분 할당되어 있고 나머지 지역은 잠깐 소개하는 정도로만 언급을 하고 있네요. 이왕 스페인까지 먼길을 갔으니 스페인의 다양한 모습을 골고루 알려주는 가이드북도 출간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나저나 책 뒷 부분에 저자의 가이드팀이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써야하는데... 고민이네요.
유효기간이 2018년 년말까지인데, 꼭 쿠폰을 사용할 기회가 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