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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이미 20년 전에 떠난 고향 키와라다.
이런 일을 듣지 못했다면 결코 가지 않을 곳이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접했을 때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래식에 와라.]
루크의 아버지가 보낸 이 편지를 받고 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하루밤을 보낸 후 떠날 작정이었다.
루크의 장례식.
아직 어린 딸아이만을 남기고 아내와 아들을 죽인 후, 자신도 자살을 한 루크.
지역에 불어닥친 가몸이 해를 넘기면서 생활고를 겪게되면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된 사건이다.
포크는 어릴적 루크의 친한 친구로 그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가 아니었으면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그의 편지로 오게됐지만 하룻밤을 보낸 후, 떠나려는 결심을 한다.
그런데 그의 머리속을 맴도는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래식에 와라.'라는 문구.
결국 루크의 아버지와 만남을 갖게되는데,
"루크가 전에도 사람을 죽였는지."
뜻 밖의 질문이다.
아들의 죽음에 뭔가 비밀이 있지 않을까하여 물어본 질문이다.
포크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어릴적 친구였던 그레천에게 들은 말.
"모두가 무척 화가 나 있어. 하지만 단지 루크에게만 화가 나 있는 건 아니야. 그를 가장 모욕하는 사람들은 그가 저지른 짓 때문에 그를 미워하는 것 같지 않아. 이상하지. 사람들은 그를 질투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그가 저지른 짓이 무엇이길레 그를 미워하고 질투하고 있는 것일까.
시작은 루크와 포크가 열여섯 살일때로 되돌아간다.
당시 루크와 포크, 앨런과 그레천은 어울러 다니던 친구 사이였는데, 앨런이 익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포크의 이름이 적힌 메모를 발견하게 되면서 그가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는데, 루크가 포크와 같이 있었다는 진술을 함에 따라 결국 그 사건은 미지의 사건으로 남게됩니다. 그 후 포크의 가족은 고향을 떠나는 결과를 가져오게되죠.
열 여섯살의 앨런의 죽음과 루크 가족의 죽음.
모두가 단순한 사고로 결론되어진 사건들이다.
루크는 아직도 남아있는 사람들과의 미묘한 관계와 루크 가족의 사건을 담당한 형사와 함께, 사건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 일주일의 휴가를 내기로 결정하는데...
여타의 소설처럼 반전의 결과로 마무리됩니다. 그것도 전혀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지요.
DRY.
해를 넘긴 가몸 때문일까요. 아니면 메마른 삶의 결과로 인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