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엔드 오브 왓치 [황금가지]

엔드 오브 왓치 ㅣ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7월

메르세데스 3부작이라는 시리즈로 출간된 작품으로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며, 형사 호치스와 범인 브레디와의 마지막 악연을 끊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 같고, 형사로써의 임무 종료를 의미하기도 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 같다. 어째든 많은 의미를 담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데 아쉽게도 전작들을 읽지 못했다. 적작들을 먼저 읽었다면 등장인물들의 배경이나 관계 등 이야기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좀 더 쉬었을 것 같고 이야기를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시리즈물은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야겟다.

시작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약 7년 전쯤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구급요원들에게 급한 호출이 떨어진다. MCJ가 발생했다는 호출이다. MCJ는 대형 재난 사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구급 요원들은 테러가 발생했음을 직감하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그들은 그 곳에서 한 여성을 구하지만 목숨을 부지할 뿐 전신마비로 살아가리란 것을 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범인은 '메르세데스 킬러'라고 불리며 체포되지 않았다.

사실 여기까지 읽었을 때는 메르세데스 킬러를 쫒는 과정이 전개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로 상황이 바뀌면서 당시 구조된 여성이 어머니가 그녀를 죽이고 자살하였다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은퇴한 전직형사인 호치스가 소환되는데, 단순히 전신마비를 앓고 있는 딸을 부양하기 힘든 79살의 노모의 범행으로 치부될뻔한 사건이 뜻밖의 현장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맡게되는데, 세면대에 큼지막하게 적히 'Z'라는 한 글자가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Z"에서 연관되어진 '재핏 커맨더'라는 구식게임기.

그리고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드문드문 출연하는 브레디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가 '메르세데스 킬러'임을 직감하게되는데, 그는 이전 사건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채 병원에 입원하게 된 후, 조금씩 정신을 회복하게 되는과정에서, 살인자인데다 미치광이인 그에게 어떤 약물이 영향을 미쳤는지 정신이 미약한 타인의 정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되고, 제핏게임기를 통해 타인에게 최면을 거는 방법도 알게되면서 브레디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호치스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자살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게 되고, 호치스는 자살사건의 배경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브레디와의 연관성을 찾게되는데...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는 브레디와의 대결에서 호치스는 그의 정체를 어떻게 세상에 보여줄까요?

브레디가 다소 뜬금없는 능력이 소유자가 되기는 했지만, 어쩌면 완전범죄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범죄자를 찾아가는 형사 호치스의 눈부신 활약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마무리로 인해 앞으로 그의 활약을 볼 수 없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독자들의 호응이 따른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그가 활약하는 다른 사건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