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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15년 전 쯤인것 같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갈 일이 있었다.
통칭해서 유럽이라고 하긴하지만 동유럽쪽, 폴란드라는 나라에 보름 정도 있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의 경험은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이었다. TV나 책을 통해 이미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실제 눈으로 보는 그 느낌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 때 이후로 유럽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꼭 유럽으로 제대로 된 여행을 해 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아직까지 그 다짐이 현실이 되지는 못했지만, 머지않아 그 다짐이 현실이 되리라 생각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유럽이라는 곳에서 내가 보고 느껴야 될게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네요. 여행을 여행답게 즐기기 위해서...
이 책은 유럽이라는 곳에 대해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이라는 네개의 테마로 구분하여 현지 여행 가이드와 가이드 투어 회사가 선정한 것들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도시와 자연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 현재 소개된 국가들을 보면 대부분 서유럽쪽 국가들인데 동유럽이나 북유럽쪽도 출간을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물론 이번 출간본이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유럽쪽 문화를 보며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분은 그들의 건축문화와 거리의 풍경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페인의 세비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프랑스 파리 등 중세 시대의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을 바라보면 신기한 생각이 들게된다. 어떻게 이들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을까. 우리들 같으면 예전 건물은 허물고 현대 양식의 높은 빌딩을 지었을텐데 말이다. 옛 모습을 지키려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그 덕분에 동양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신기한 건 내가 서양의 문화에서 받은 충격만큼 그들도 동양의 문화를 보면 충격을 받는지 모르겠다.
나름의 선정 기준에 따라 유럽의 도시들 중 꼭 가보기를 바라는 곳들이 소개되는데, 도시 전체가 선정된 곳도 있고 공원이 소개되거나 때론 광장을 소개하기도 한다. 공원을 소개할 때는 현지인들의 삶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하고 광장을 소개할 때는 그들의 비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를 말한다. 이처럼 이 책에 소개된 도시의 면면을 들여다 보며 그 곳에서 우리들이 보고 느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여행다운 여행을 위한 힌트를 주는 것 같다.
찔릴 것 같은 마터호른의 날까로운 봉우리나 지중해 연안 절벽에 빽빽히 들어선 집들, 알 수없는 신비와 근엄함으로 가득차 있을 것 같은 몽생미셀 등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들과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 낸 대자연과의 조화로운 풍경들을 실제로 바라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리고 그들의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을 직접 느껴볼때의 기분은 어떨까요?
이 책에 담긴 하나하나의 유럽을 들여다 보며, 또 한번 더 다짐합니다.
저자가 보여주려는 도시와 자연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겠다고.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