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가 사는 세상 - 10살 때 이야기
리아드 사투프 지음, 이보미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저자의 집을 방문한 친구의 딸에게 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화로 보여주는 책이다.

그 친구의 딸 이름은 에스더이고 나이는 9살이다. 10살 때까지 저자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각 편마다 ( 9/10살 에스더가 들려준 실화를 바탕으로 함 ) 이라고 적혀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이 책의 소개글에 있는 글인데,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선'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하기엔 담겨진 내용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야된다. 사실 이야기의 내용을 보면 특별한 건 없다. 어찌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밑도 끝도 없는 내용들도 있어, 9살과 10살 여자아이의 생활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솔직히 가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분명 나도 그 시절을 보냈는데, 왜 그 나이의 삶이 이해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나이가 들면서 변하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인 상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저자도 이런 느낌이 들어서 어른들의 세상과는 다른 아이들의 세상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세상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른들의 세상으로 다가가는지 10살 에스더가 들려주는, 어른들이 잠시 잊어버린 세상으로 들어가 본다.


9살 에스더에게는 집과 학교만이 세상의 전부이며, 자기 집에서 자신이 제일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아이이다.

에스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집과 학교만의 세상에서 생활하는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52편의 일상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에서 이성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랑에 대한 생각이나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의 모순에 대해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동성애나 인종차별, 이혼, 죽음처럼 세상을 살아가면서 맞닥트리게 되는 것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는데,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결코 쉽지않은 문제인데, 에스더의 세상에서는 그 문제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더군요.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는 방향의 어른들의 세계와는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방법으로 해결하는데, 그 문제를 왜 어른의 눈으로는 그런 해답을 찾지 못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드네요.

아마 이 책은 에스더가 바라보는 세상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면서 세상을 괴롭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그 본질을 다른 방향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마음처럼, 에스더의 세상처럼, 에스더가 바라보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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