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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방사능 물질을 발견한 마리 퀴리 ㅣ HOW? 위대한 실험관찰 만화
신현정 지음, 김덕영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HOW?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책으로 이번 편에서는 '마리 퀴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전편들에 소개된 이름들을 보니 보일, 코페르니쿠스를 소개하고 있는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인물들 특히 과학자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WHO?' 시리즈로 출간되어야 될 것 같은데, 왜 '어떻게'라는 의미의 'HOW?' 시리즈로 출간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물른 타 출판사에서 이미 선점한 시리즈이기에 동명의 이름으로 출간하기가 애매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궁금하네요.
다행히 그 의문은 오래지 않아 풀렸는데,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관찰'이라는 문구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데, 마리 퀴리가 어떻게 방사능 물질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HOW?라는 시리즈로 출간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이 책의 추천사를 보니 그 이유가 명백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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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이론이 만들어졌지?'
'어떻게 과학자의 이론을 믿을 수가 있지?'
'그 옛날에 어떻게 실험을 했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해 소개된 과학자들의 생생한 연구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들이 이룬 업적이 어떤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시작으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고, 결론에 도출해 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결과가 현재에 이르러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네요.
이전까지 소개된 인물 위주의 학습만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이라, 예전 학습만화가 초등학생들이 볼 만한 수준이었다면, 이 책은 고등학생, 아니 성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학습만화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책의 구성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인 '마리 퀴리'에만 한정 짖지 않고 방사능과 연계된 핵에너지와 원자력에 대한 부분까지 광범위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도입 부분에서는 X선을 발견한 뢴트켄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었으며, 이 X선에 대해 연구를 하다가 우라늄이 스스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것을 발견한 베크렐의 연구 결과로 인해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는 다른 물질에서도 방사선이 나오는지 찾는 과정에서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발견으로 방사화학과 핵물리학이라는 새로운 연구분야가 만들어졌으며, 이를 시작으로 러더퍼드가 방사선의 종류와 원자핵 등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렌과 프레데릭 부분의 인공 방사능 원소, 핵 에너지를 계산한 리제, 원자력 발전과 원자폭탄의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 페르미에 대한 소개까지 하고 잇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히 한 인물에 국한되지 않고 방사능이라는 물질이 어떻게 발견되고 어떻게 발전되어 가는지에 대한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은 '마리 퀴리'가 아니라 '방사능'이 주인공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