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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몽블랑 - 알프스의 꽃 몽블랑 일주 트레킹 가이드북
이영철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에게 몽블랑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의 프롤로그의 첫 문장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만년필을 떠 올릴거라고 했는데, 딱 내 경우가 그렇다. 그리고 생각나는 건 산이름이라는 것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이름의 식당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저자가 적은 첫 문장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라 신기하기도 했는데, 우리가 몽블랑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대중성의 한계인 것 같다. 그래서 '투르 드 몽블랑'이라는 이름에서 몽블랑이라는 산을 오르거나 둘레길을 걷는 2~3일 정도의 일정이거나 중간에 며칠간의 숙박도 겸해서 길어야 1주일 정도의 여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무려 180여 km에 달하는 거리를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둘레길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를 경유하게되는 꽤 규모가 있는 둘레길로 투르 드 몽블랑(Tour du MontBlanc: TMB)이라고 한다.
국내 최초 투르 드 몽블랑 트레킹 가이드 북이라는 타이틀로 출간된 책이기에 트레킹 구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는데 중점을 둔 것 같다. 그래서 매 과정과정 마다 주요 거점에 대한 소개와 트레킹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신체적 고통도 담겨있고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담겨 있는데, 무엇보다도 트레킹 가이드북이기에 각 일정에 대한 트레킹 거리, 구간별 거리나 주의사항 숙박트레킹을 하는 분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식사와 관련된 정보 등에 대해 세세히 적혀있다.
트레킹 가이드 북이기는 하지만 트레킹 과정에서 저자가 경험한 내용들을 빠짐없이 적혀있어 한편의 여행기이기도 한 책이라 저자가 느낀 트래킹 과정에서의 느낌이 충실히 전달되는 것 같다. 트래킹이 목적이 산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기에 독자가 찍은 수 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보낼 수 밖에 없는데, 특히 98페이지 담겨 있는 석양의 장면은 정말 환상적이네요. 자연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장면을 제대로 포착하여 찍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가파른 능선을 담은 웅장한 산을 찍은 장면들도 있고 소소하게 양때와 잠시 한가로이 지내는 모습이나, 풀밭에 드러누워 고단한 몸을 위해 잠시 쉬는 모습이 담겨있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장면들을 소개하며 투르 드 몽블랑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책이네요.
개인적으로 TMB를 경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현생에는 없을 확률이 많을 것 같네요. 어째든 몸으로 겪을 수는 없겠지만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투르 드 몽블랑을 만끽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