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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ㅣ 철학 콘서트 (개정증보판) 1
황광우 지음, 김동연 그림 / 생각정원 / 2017년 2월
평점 :
철학콘서트.
소크라테스, 공자, 카를 마르크스 등 그들의 지은 책들의 제목 정도나, 세상에 알려진 내용 정도만 겨우 알고 있는 정도였는데, 저자가 알려주는 10인의 사상가들이 펼치는 콘서트를 접하고 나서 철학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무의식적인 거부감을 조금이나마 씻겨준 책이었다.
철학이라는 딱딱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콘서트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듯이 소개된 사상가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 철학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해 주는 것 같고 내용의 이해 또한 더욱 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과 관련된 일련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 동안 내가 알고있던 철학자들과 관련된 지식은 겨우 수박 표면에 묻어있던 껍데기의 맛만 본 정도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
그가 왜 독배를 마시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자신의 저지른 어떤 행위에 대한 문제로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였지만 결국 유죄를 선고 받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가 법정에 서게된 이유가 뭔지 어떤 시대적 상황으로 일어난 사건인지, 그 내용의 전말에 대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의 제자 플라톤이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확립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죽음에 대한 불안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석가의 이야기에서는 세상 모든 것에 집착을 버리고 깨달을 얻자라고 설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인 불교를 가리켜 종교가 아니라고 하며 부처는 깨달음을 얻은 자일뿐이라 모두가 다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 자신의 사상을 받아 줄 군주를 찾기위해 천하를 주유한 공자의 이야기, 예수가 죽음에 이른 이유는 무엇인지 등 우리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그들의 철학적인 내용들을 겸하여 알려주고 있다.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누구나 한번쯤 죽음에 대해, 삶에 대해, 정치에 대해, 국가에 대해 생각을 했으리라 여겨지며, 인류가 이어지는 한 끊임없이 고민할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이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은 그들의 이야기를 찾게되지만 그들의 일생에 걸쳐 생각한 내용들을 너무 쉽게만 보려하다가 맞닥치는 고민으로 인해 두려움이 생기지 않았나 여겨진다.
비록 콘서트란 이름으로 사상가들의 철학을 쉽게 전하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독자들은 그 뜻을 깊게 헤아려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