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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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뜬금없이 날아 온 한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그것도 20여년전에 이혼한 남편으로부터의 편지다.

자신이 소설을 하나 썼는데, 한번 읽어봐주지 않겠느냐는 내용이다.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제목의 책이다.

최근 동명의 이름으로 개봉한 영화의 원작인데, 처음 책이나 영화에 대한 내용을 접하기 전까지는 이 책에 액자소설로 등장하는 '녹터널 애니멀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려니 했는데, 원작인 '토니와 수잔' 전체를 영화화한것이다. 아직은 이번 책으로만 접하였는데, 영화로 접했을때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 스릴러물로 분류를 하고 있다.

우리가 통상 스릴러물이라고 하면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다음 장면에 일어날 사건들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소설인데, 이 책은 그 동안 스릴러물에서 느껴졌던 감정과는 전혀 다른 감정으로 나에게 다가온 소설이었다. 통상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흥을 받게되면 기분이 좋아지는 쪽으로이 기분이 드는데, 이 책에서 받은 느낌은 좀 불편하다는 쪽에 가까운 느낌을 받게된다.

이야기의 전개가 수잔이 '녹터널 애니멀스'의 주인공인 토니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토니의 내면적인 감정이 수잔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스스로 느껴야 할 감정을, 수잔의 이야기를 읽게되면서 반강제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되게 되는데, 이런 전개과정 때문에 불편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불안해지고 토니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고, 이 책을 읽는 수잔은 어떤 기분이 들지, 그리고 이 책을 수잔에게 보낸 전남편 에드워드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면 정말 놀라운 스릴러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느꼈던 감정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는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해지는데, 만약 책에서 느꼈던 감정을 영화에서 온전히 전달되었다면... 조금은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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