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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실력이 과학 실력이다 ㅣ 공부가 되는 초중등 교과서 한자어 4
최상용 지음, 백문호 그림 / 일상이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공부가 되는 초증등 교과서 한자어 시리즈로 국어, 수학, 사회에 이어 4번째로 과학을 내용으로 출간된 책이다.
우리나라 교육정책 중, 한자에 대한 이슈는 아직도 논쟁중이고 아마 앞으로도 논쟁의 대상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2018년부터 다시 한자 병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결론이 나기전까진 한동안 이슈가 될것으로 보이네요.
한글이 표음문자인데다 한자 문화권에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 말에 동음이의어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문장내에 있는 단어의 의미는 문맥의 흐름으로 어느정도 파악이 되지만, 단순이 단어만 열거되어있다면 그 단어의 뜻이 정확히 어떤 뜻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뜻을 전달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필히 한자를 병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하여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보다는, 한자 공부는 필요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굳이 과학이 아니더라도 학문적인 내용으로 정의되는 단어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한자음을 기준으로 정의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한자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이해의 정도나 속도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한자와 한글을 동시에 활용하는 사람은 뇌력을 발달시키는데 상당히 유리하다고 하네요.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를, 한자를 기본으로 하여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반복적 학습을 통해 익힌다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물 교과서에 등장하는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용어의 정의에 대해 단어에 등장하는 한자어를 기반으로 하여 설명하고 있어, 왜 이 단어가 과학 용어로 쓰이게 되었는지 스스로 알게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각각의 한자어에 대한 의미나 유래에 대해 설명도 하고 있어 한자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주고 있어, 혹 처음들어보는 단어라도 그 의미가 어떨지 유추하는 능력도 배양해줄 것 같다.
이 책의 뒷표지에 한자를 알아야 교과서가 보인다는 주제로 '한자를 아는 학생은 용어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학생은 무조건 달달 외울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문장이 눈에 띄는군요.
모든 공부의 시작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용어의 이해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단순한 암기에 의해서가 아닌 용어에 내포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면 공부를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하리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처럼 한자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느냐 마느냐를 떠나, 한자를 배워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게 되네요.
초등학생인 둘째와 함께 즐거운 여름방학을 한자공부와 함께 지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또 공부할게 늘어서 놀 시간이 없어서 큰일이네요.
부모의 욕심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