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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중국 ㅣ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욱연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요즘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를 보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사드와 관련한 문제로 다시 예전의 냉전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들지만 ...)
어릴적 국민학교시절에는중국을 중공(아이에게 중공이라는 나라를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네요)이라고 해서 북한과 마찬가지로 적대국가로 여겼고 대만을 자유중국(당시 정식 국명은 중화민국이었지만)이라고 부르며 동맹국처럼 여겼었는데, 지금은 대만보다 중국이 더 가깝게 느껴지니 어제의 적이 오늘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네요. 개인적으로도 중국은 몇번 다녀왔지만 대만은 아직 한번도 다녀온 적이 없네요.
하지만 중국에 대해 별다르게 아는 건 없습니다. 솔직히 다녀온 지역이 어디에 있는지도 별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그저 중국과 관련된 역사책에 등장하는 나라의 이름들이나 유명 인물들정도일 뿐이죠. 이번 기회에 중국에 대해 기본은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들여다 본 책입니다.
정말 중국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중국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지리와 문명,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마지막으로 한중관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 역사는 상나라부터 2000년 초반까지의 역사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는데, 근대 이전의 역사는 삽팔사략이나 시중에 나와 있는 중국관련 역사책들이 많아 자주 접하였는데, 청나라이후 중화민국이 수립되고 이후 사회주의를 내세운 중국 공산당이 수립되면서 지금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접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다시금 주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역사에 대한 부분은 그 동안 출간된 책이나 방송, 신문등을 통해 자주 접하는 편이지만 그 외에 정치와 경제에 대한 부분이나 사회구조에 대한 부분 그리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부분은 역사에 비해서는 한정된 정보로 인해 피상적인 내용만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최근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아마, 이 책 말미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거인과 잘 사는 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거인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 또한 세계 경제에 무시못할 존재로 부각된 상황이라 중국 또한 우리나라를 국토나 인구면에서 비할바가 못된다고 하여 무시할 상황은 아닌데다 역사적인 관계로 우리나라만큼 중국을 잘 아는 나라 또한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중국이라는 거인과 공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을 잘 알아야하지 않을까.
이만큼 가까운 중국.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라 제목에 '이만큼 가까운'이라는 문구가 들어갔으리라 여겼는데, 이만큼 가까운이라는 타이틀로 출간되는 시리즈더군요.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출간을 앞둔 프랑스나 터키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