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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위드 파파 - 꿈많은 아빠와 딸의 꿈같은 여행
이규선.이슬기 지음 / 성안당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와 딸이 떠나는 둘만의 여행이라.
그것도 20대를 훌쩍 넘긴 딸과 떠나는 여행.
부모 자식간이라 생각하기에 부담이 없을 것 같은데, 딸이 어리다면 모르겠지만 성인이 된
딸과의 여행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할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부모의 품안에 있을때에는 더 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이이지만, 대부분 자라면서 조금씩
멀어지게 된다.
이 책에 저자들도 첫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부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어릴적 아빠의 품에서 한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려 했지만, 사춘기를 겪게되고 각자 자신의 일에, 삶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멀어져갔던것이다. 대부분의 가족들이 그렇듯...
그러다 인도로 첫 여행을 다니면서 다시 예전의 친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2번의 여행을 더 다녀온 후, 우리들에게 부녀가 다녔던 여행이야기를 담애 낸 책이다.
부녀가 떠난 첫번째 인도로의 배낭여행.
여행기를 담은 서적들이 거의 그렇듯이 여행에서의 일상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저자들도 서두에서 여행의 일상이야기를 담은 뻔한 이야기들 뿐이라고 얘기를 한다.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딸에게 혹은 아빠에게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의도가 그렇다면 아마 독자들에게 충분의 그 의도가 전달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슬프게도 나에게는 딸이 없다.
그런데다 내가 딸도 아니라서 여행에서 느길 수 있는 부녀지간의 정을 느껴볼 방법은 없다.
그렇지만 부자지간의 정이나 모자지간의 정은 시도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런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에 부녀지간의 여행이라서 어쩌면 부부끼리 가는 여행보다 여행 동료로서 더 나은
조합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녀지간이니 서로를 위하고 의지하는 마음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행이 주는 상황이 녹녹치 않아서 그런지 부녀지간 사이라도 다툼이 생기게
되네요. 아마 그래서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으로 떠나게 되면 어찌된 영문인지 내 감정에 더
솔직해지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그래서 타인과의 대화를 나눌 때, 좀 더 솔직한 내 마음을
전달하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도 좀 더 진실되게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그게 여행의 매력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아마 이 부녀도 그런 마음이었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꿈많은 아빠와 딸의 꿈같은 여행.
표지에 있는 글처럼 정말 꿈같은 여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