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피책

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ㅣ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30년차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쓴 카피라이팅 책입니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광고하는 글을 만드는 사람인데, 자신의 글을 세상에 알리는게 쑥스러운 모양입니다. 이만큼 글을 쓰고 세상에 내 놓기가 힘드네요. 저 또한 저자처럼 내 생각을 세상에 알리기가 쑥스러워 하는 편인데...창피해서 나 혼자 감춰두고 보려했는데, 후배 카피라이터들과 나누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세상에 내 놓는다고 하네요.

30년 동안의 카피라이터 생활이라.

직업으로써 카피라이터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초보일때나 경력을 쌓은 후나 의뢰받은 광고 문안을 창작하기 위한 노력은 별만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그 동안의 경력으로 성공 가능성만 좀 더 높지 않나 생각되네요. 이런 피말리는 환경에서

30여년이란 세월을 견뎌냈으니, 그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글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래서 굳이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짧은 글로 사람 마음을 얻는 방법이라는 관점으로 책을

붙들고 읽어보라고 하네요. 저도 일반인의 관점에서 책을 들여다 봅니다.

2개의 PART로 나누어 35가지의 COPY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상 COPY라 하면 '광고의 문안'이라 짧은 정의가 있는데, 저자는 '설득하기 위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말과 글'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사람 마음을 얻는 방법이라는 관점으로 보라고 우리에게 설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피작법 제1조 1항 : 글자로 그림을 그리십시오.

설명 그대로 글자로 그림을 그리듯 카피를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실제로 만든 카피 문구인지, 아니면 예를 들어 설명하려는 의도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트클럽 웨이터의 명함을 예를 들어가며 설명을 하고 있는데, 저자는 카피에 대한 자신만의 법칙을 설명하면서 30년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예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설명을 하고

있어 저자가 전달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가 쉽게 되더군요.

뭐 그렇다고 한 순간에 카피라이터가 될 수는 없을거고, 그저 자신의 일에 응용할 수 있는 정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대로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책 뒤 표지에 '회사에서 학교에서 이래저래 글 쓸 일은 많은데, 연필만 잡으면, 키보드에 손만 얹으면 얼음처럼 꽁꽁 굳어버립니까? 그렇다면 이 책을 보십시오.'라는 문구로 우리를 설득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