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의 곁 - 가까이 두고 오래 사랑할 도쿄 여행법
고현정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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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자신의 남은 인생 중 10년을 여행과 책을 쓰는데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고현정의 여행, 여행'이라는 첫번째 책을 펴낸 후, ;현정의 곁'이라는 타이틀로 찾아 온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의 여행지도 일본이었는네, 어쩌다 보니 두번째 여행지도 일본의 도쿄였다.
첫 여행을 다녀온 후, 이리저리 조사를 하다가 회사관계자가 도쿄부터 새롭게 시작하자는

한마디에 그 동안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린 기분이었다고 한다. 도쿄는 그녀의 신혼생활이 시작된 곳이었으며 삶의 터전이 변화면서 처음 경험을 하게된 곳이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지금의 상황에서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월의 힘인지 아니면 이제는 추억이라 여기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꼭 집고 가야할 곳인지도 모르겠다. 어째든 자신의 한때 삶을 영유했던 곳이라 그런지, 이 책의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여행과 관련된 책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일상에 대해 담아놓은 책인 것 같다.
그녀가 들려주는 도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0년간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책이라 그런지, 전반적인 느낌은 어떤 한 팀이 고현정이라는

인물에 촛점을 두고 구성된 책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비록 책에 담긴 내용이야 본인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지만, 가끔 그녀의 의중과 상관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마치 여성지의 여행관련 컬럼을 보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그녀의 여행이고 그녀의 삶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보통 여행에 대한 책이라면 여행에 관한 감성적인 이야기나 이름난 여행지의 이야기나 여정을

담아야 하는데, 전혀 그런 내용은 없다. 그냥 그녀의 삶이다. 어쩌다보니 먹고 살기 바쁜 보통의 인생에서 조금은 벋어난 삶을 살게되어, 보통의 여행자들처럼 여행지의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탐하며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눈에 들어온 풍경들을 바라보거나 가계들을 기웃

거리기도 하고 때론 그곳 주인과 인터뷰라는 명목으로 이러저런 얘기도 나누며 여행아닌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책 내용중에 그녀를 옆에서 지켜본 옥양이라는 분이 글에서 지난 오키나와 여행때보다는

30%정도 더 행복해진 것 같다고 한다. 아마 이 책의 내용도 그녀를 30%정도 담아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10년간의 프로젝트가 마무리 될 즈음, 그녀의 마음이 온전히 담겨있는 마음의 책으로 완간하기를 기대하며, 다음 세번째로 이어질 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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