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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럼 붉다 ㅣ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1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시리즈로 출간된 첫번째 작품이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들을 보면 '백설공주'가 자주 언급된다.
가장 잔혹한
버전의 백설공주라고 소개를 하면서, 시리즈의 주인공인 '루미키'라는 소녀의
이름이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를 뜻한다고 해서 책을 읽는 동안 백설공주의 이야기가 어떻게 녹아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가기 시작했다.
"내게 눈처럼 희고, 피처럼 붉고, 이 흑단 창틀처럼 검은 아이가 있었으면."이라는 백설공주
원문의 내용을 서두로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는 백설공주를 연상하게되는 내용은 없다.
일부 언급은 되지만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는 내용은 아니니 굳이 백설공주라는 단어에 얽메여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초반부에 염두해 두고 읽다보니 신경쓰여서... 모르고 읽는편이 나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년이 있는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6일간의 기간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작은 2월 28일 나탈리아 스미르노바라는 한 여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누군지 알 수 없는 3명의 남녀가 등장하고
사진을 인화하는 암실에서 엄청난 액수의 돈에 묻은 뭔가를 씻고 있다. 말 그대로 돈세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 이 책의 주인공인 루미키가 등장한다. 그녀는 어린시절 동급생들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지금은
부모와 떨어져 다른 곳의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가급적 누구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10대 후반의
소녀일 뿐이다. 이렇게
백설공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야기가 나열되고 있는데, 그녀가
학교에서 안식처로 삼고 있던 암실에
들어가면서부터 그녀의 일상이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암실에서 발견한 3만 유료의 지폐.
사건에 휘말리지 않고 참견하지 말고 자신의 일만
걱정하자는 평소의 다짐대로 장소를 벋어
나지만 그녀의 뇌리를 더나지 않은 돈다발의 의문을 풀기 위해 다시 암실을 찾게 되지만, 돈의
행방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암실에 들어오기전 부딪힌 교장인 아들인 투카를 의심하게
되고, 그 의 뒤를 쫒게되면서 루미카의 숨어 있던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하는데...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있는 듯 없는 둣 살아가려 했던
루미키.
그리고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단련시키고 준비를 하는 루미키.
소개글에 있던 백설공주의
이미지를 굳이 덧붙치자면, 아마 이 부분이 마녀의 손아귀에서
벋어나기 위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백설공주의 이미지를
담아내지
않았는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 1편 '피처럼 붉다'에 이어지는 '눈처럼 희다'와 '흑단처럼 검다'편에서 숨어
지내야만 했던 백설공주의 이미지를 벋어나 새로운 여전사가 탄생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래서 이번 1편은 2, 3편에 펼쳐질
그녀의 활약의 서막을 알리는 정도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