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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 펜글씨 쓰기
시사정보연구원 지음 / 시사패스 / 2015년 10월
평점 :
펜글씨.
참 오랜만에 봅니다.
사자소학도 그렇고요.
요즘들어 글을 써봐야 메모정도나 하고, 그것도 단어의 나열일 뿐이라
글씨의 꼴에 대해 별 신경쓰지 않고 쓰다보니, 이게 영... 보기가 그렇네요. 예전 학창시절에는 글씨 이쁘게 쓰려고 글씨
잘 쓰는 친구의 노트를 빌려서 따라 쓰는 연습도 하곤 했으며, 이 책처럼 펜글씨 교본이라는 책을 사서 써 본적도 있는데... 옛날 일이죠. 가끔 아이들 일기나 숙제 검사를 하곤 하는데, 글씨가
영 엉망이라 혼을 내고 다시 쓰라고 하는데, 그때
뿐이네요.
요즈 아이들은 이쁜 글씨를 써야겠다는 욕심이 덜 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냥 놔둘수는 없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겸사겸사해서 책을 들여다 봅니다.
예전 한문 공부하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는 이런 책들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별로
눈에 안 띄더군요.
예전보다 많은데 지금까지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구성은 이런류의 책들에서
보여주는 구성과 대동소이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쓰기
연습이 가로줄 방향이 아니고 세로줄 방향이라는 차이점만 있을 뿐입니다. 아마 내용 구성이
사자소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한 페이지에 여덟 글자로 구성하다보니 세로줄 방식으로
짜여진 것 같네요.
그리고 언급하였듯이 사자소학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에 펜글씨 쓰기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지만 글씨를 다듬는 목적보다는 글을
쓰면서 내용을 익히라는 부분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요.
그래서 표지에 '최고의 인성교육 지침서'라는 문구를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자소학'은 인간으로써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행동기준들, 즉 부모님에 대한 효도, 형제간의
우애나 친구간의 우정 등에 대해 송나라 주희의 소학을 근간으로하여 여러 경전들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문구들을 뽑아 쉬운 한자를 사용하여 엮은 책입니다.
父生我身(부생아신)하시고 母育吾身(모육오신)이로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셨다.
자주 들었던 말이다.
이
구절을 시작으로 마지막 '禍福無門(화목무문)하야 惟人所召 (유인소소)이니라' 까지 약
160개의 구절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마 사자소학의 전문을 다 다루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제는 이 좋은 구절을 익히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저 눈으로만 읽어본들 내것이 쉽게 될 수
없기에 펜글씨 쓰기라는 명목으로 쓰기 연습을
합니다. 한 구절당 9번의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네요.
예전 대학시절 서예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한 실력으로 끄적거려 봅니다.
펜 잡는 방법이 보통의 방법말고 좀 별스러운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쓰다보면 쓰는 재미도 있고하니 한번 따라들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쯤하고 아이들에게 넘겨봅니다.
하루에 한 구절씩 써 보라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