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매드 픽션 클럽
도널드 레이 폴록 지음, 최필원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난 후, 고민에 빠졌었다.
'뭔가를 남겨야 하나'

책 표지에 저자인 도널드 레이 플록을 소개한 글에서 마니아 독자들로부터 '오랜만에 나는

재밌지만 남에게는 추천해 줄 수 없는 책을 만났다'라는 글이 있다. 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때는 어떤 의미로 이런 평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그 의미를 알게된다. 사실 이 책은 일주일 전에 다 읽었는데, 그 동안 뭔가를 남겨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뭔가를 쓰고 있지만 아직도 고민이다.

고딕누아르라는 장르의 소설로 인간의 어둡고 칙칙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일부 내용은 로드무미 형식의 흐름을 담고 있는데,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어느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광활한 대지에 홀로 있는 도로에서 벌어지는,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광기에 둘러쌓인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내의 죽음을 막고자 광기에 휩쌓인듯 자신만의 성전을 정하고 그 앞에 제물을 바치는 남자.
결국 살인까지 저질러가며 제물을 바쳤지만 끝내 죽음을 맞은 아내를 따라 자살로 생을

마무리하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고 무서움에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아들.


자신은 하나님을 봤다며,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자 아내를 죽이고 만 전도사와 살인의 현장을

목격하였지만 불구의 몸을 의지할 곳이 없어 그저 따라만 다니는 힘없는 존재.


광기의 끝을 보여주듯, 자신의 아내를 미끼라고 부르며, 광활한 도로에서 히치하이커를 태운 후, 자신의 아내와 섹스를 하게 한 후, 무참히 살해한다. 그리고 그 죽음을 기념하듯 사진으로 자신의 행위를 남기는 부부.

그리고 겉으로는 선을 행하지만 뒤에서는 그렇지 않은 타락한 보안관이나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선도사 등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광기의

축제를 벌이는 작품입니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정의의 실현이 악마로부터 마무리 되는 걸까요.
결국 이들 광기의 괴물들은 서로 물리고 물린, 엮인 삶에서 죽음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걸가요?
결국에는 심판을 받게되는 악마들을 이야기 하려는 건지,

아니면 이들의 끔찍한 삶을 보여주며 인간으로써의 삶에 최소한의 경계를 보여주려는건지...

아직도 '뭔가를 남겨야하나'라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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